골드만삭스,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이 회사들의 공통점이 뭔지 아세요? 세계에서 가장 냉정하게 숫자를 따지는 곳들이란 점이죠. 그리고 동시에, 가장 적극적으로 직원 웰니스에 투자하는 곳들이기도 합니다.
냉정하게 숫자를 따지는 곳들이 웰니스를? 이건 우연이 아니에요. 더 솔직히 말하면, 이건 직원을 배려해서가 아니죠. 적어도 처음엔 그랬을 거예요.
미국 금융권 종사자의 36%는 거의 매일 스트레스와 불안 속에서 일한다고 해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가 주 100시간 넘게 일한다는 건 이미 업계 안팎에서 다 아는 얘기고요. 정신건강 문제로 인한 갑작스러운 결근이 미국 경제 전체에 연간 약 500억 달러(약 70조 원)의 손실을 일으킨다는 추산도 있어요.
그러니까 결국 이들이 내린 결론은 이거예요. "웰니스에 투자 안 하는 게, 투자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비싸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메타분석에 따르면, 웰니스에 1달러를 투자하면 의료비 3.27달러, 결근 비용 2.73달러가 절감돼요. 종합하면 투자 1달러당 3~6달러가 돌아오는 셈이에요. 존슨 & 존슨은 6년간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해서 의료비만 2억 5천만 달러를 아꼈고, 투자 대비 2.71배 수익을 거뒀어요. 어지간한 금융 상품 수익률 뺨치는 수준이죠.
골드만삭스: 정신건강을 시스템으로 만들었어요
지난 2021년, 주니어 직원들의 "우리 너무 혹독하게 일해요"라며 내부 고발을 한 이후, 골드만삭스는 진짜로 바뀌기 시작했어요. 정신건강 응급처치 프로그램을 영국에서 시작해 아시아, 미국으로 넓혔고, 2024년부터는 VP급 이상 관리자 전원에게 정신건강 트레이닝을 의무화했어요. '혜택 제공'이 아닌 '제도화'를 택한 거예요.
JP모건체이스: 신체, 정서, 재무를 한 번에
JP모건은 직원 웰니스를 세 가지로 나눠서 봐요. 몸 건강, 마음 건강, 그리고 돈 걱정. 이 세 가지를 통합 관리하고, 건강한 행동을 실천하는 직원에겐 금전적 인센티브까지 줘요. 27만 명이 넘는 조직이 이걸 전사적으로 운영한다는 게 꽤 인상적인 부분이죠.
체서피크 은행: 규모는 작아도 됩니다
체서피크 은행은 버지니아 지역의 작은 지역 은행이에요. 그렇다 보니 앞선 두 사례보다 도입한 웰니스 규모는 작을 수밖에 없었죠. 이들은 직원 꿈 실현 지원, 재무 교육, 1:1 건강 코칭을 묶은 프로그램을 운영했어요. 그 결과는 놀라웠죠. 이직률이 미국 금융업 전국 평균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대형 투자은행 얘기만 나오면 '우리랑 규모 차이가 나서요'라고 하시는 분들, 이 사례를 보시면 생각이 좀 달라질 거예요.
국내 5대 시중은행이 2022~2024년 사이 매년 2,000명 안팎의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동시에, IT·디지털 인재 채용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고 있어요. 직원을 줄이면서 동시에 뽑아야 하는 상황. 남아있는 직원의 사기와 몰입도를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진짜 과제가 된 거죠.
게다가 MZ세대는 연봉만큼이나 조직 문화와 정신건강 지원을 따져요. 뱅크오브아메리카 조사에서 직원의 80%가 "웰니스 프로그램이 있는 회사에 더 오래 다니고 싶다"라고 했어요. 이건 한국도 다르지 않을 거예요.
ESG 흐름도 무시할 수 없어요. 직원 웰빙은 이제 ESG의 'S' 영역에서 실질적인 평가 지표가 되고 있거든요. KB금융그룹이 2024년 '한국 웰니스 보고서'를 발간한 것도 그냥 나온 게 아니에요.
웰니스는 더 이상 "직원들한테 좋은 거 해주자"의 영역이 아니에요.
인재 한 명이 떠날 때 드는 비용이 연봉의 50~200%에 달하고, 스트레스받는 직원이 매주 3시간 이상을 걱정으로 허비하는 현실에서 — 웰니스를 외면하는 게 오히려 더 큰 리스크예요. 골드만삭스도, 작은 지역 은행 체서피크도, 규모에 상관없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어요.
지금 국내 금융권도 그 선택의 기로에 서 있어요. 글로벌이 이미 답을 냈으니, 이제 우리가 어떻게 적용할지를 고민할 때예요.
금융권을 포함해 다른 기업들은 어떻게 웰니스를 활용하고 있을까요?
달램의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제작한 2026 기업 웰니스 벤치마크 리포트를 통해 지금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