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와 현실의 괴리, 흑자도산
장부 속 숫자는 흐르는 강물 같았다.
매출액은 커다란 물줄기처럼 늘어났고,
이익도 분명 존재했다.
그러나 대표의 손에 쥐어진 현금은
한 줌의 모래처럼 흘러내렸다.
흑자도산,
장부상 이익은 나는데
실제 현금이 없어 쓰러지는 상황이었다.
B업체 대표가 그랬다.
매출은 매년 늘었고,
언론에도 ‘성장 기업’으로 소개됐다.
그러나 거래처에서 대금이 제때 들어오지 않았다.
외상 매출채권은 불어나고, 현금은 바닥났다.
직원 급여일이 다가왔지만,
통장 잔고는 마이너스였다.
대표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이익은 있는데 왜 돈이 없지?”
흑자도산은 단순한 회계 장난이 아니다.
매출채권이 늘어나면 장부상 이익은 잡히지만, 현금은 들어오지 않는다.
재고자산이 쌓이면 장부에는 자산이지만, 실제로는 돈이 묶인다.
차입금 상환이 몰리면, 영업이익이 아무리 커도 현금흐름은 마이너스로 돌아선다.
기업은 겉으로는 커 보이지만,
속에서는 숨통이 점점 막히고 있었다.
그 제조업체는 결국 만기 채무를 막지 못해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성장 중인 기업이 왜?”라는 말이 많았지만,
심사역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재무제표의 한 줄,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찍혀 있었다는 사실을...
그리고 이익이 아닌 현금이 기업의 심장을 뛰게 한다는 걸...
1. 이익과 현금은 다르다
- 매출과 재고는 장부상의 숫자일 뿐, 실제 돈이 아니다.
2. 현금흐름이 기업의 심장이다
-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순간, 흑자도 위기가 된다.
3. 성장은 관리되지 않으면 함정이 된다
- 빠른 성장은 외상과 재고를 늘리고, 현금을 잠식한다.
돈은 있었지만 돈이 없었다.
숫자와 현실의 괴리가 회사를 무너뜨렸다.
기업의 생존을 결정하는 건
결국, 손에 쥘 수 있는 돈의 흐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