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바람이 전하는 365일의 지혜 (89)

경제, 경영, 무역

by Sungjin Park

89. 협상에서 타문화 이해의 중요성


사막의 새벽은 누구에게나 같은 빛으로 시작되지만,

그 빛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부족마다 달랐습니다.


어떤 부족은 해가 뜨기 전의 고요를 신성하게 여겼고,

또 다른 부족은 첫 햇살을 하루의 약속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처럼 같은 풍경도 바라보는 눈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가 되듯,

협상에서도 타문화를 이해하는 마음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여는 열쇠가 됩니다.


우리는 종종 우리의 언어, 우리의 방식, 우리의 논리가 가장 자연스럽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사막의 오랜 상인들은 알고 있었습니다.


한 장의 비단을 건네는 방식, 차를 따르는 손의 높이, 침묵이 흐르는 순간의 길이까지도

서로의 문화가 빚어낸 또 하나의 언어라는 사실을요.


타문화를 이해한다는 것은 상대의 세계를 존중하는 일이며,

그 세계가 만들어온 감정과 사고의 흐름에 귀 기울이는 일입니다.


상대의 전통이 왜 시작되었는지, 그들의 말투에 어떤 역사와 기억이 담겨 있는지,

그것을 느끼는 순간 협상은 단순한 거래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잇는 다리가 됩니다.


혹시 오늘 당신이 맞닥뜨릴 협상이 있다면,

먼저 상대의 문화라는 풍경 앞에 잠시 멈춰 서보십시오.


내 방식으로 판단하기보다 그들의 배경을 가만히 바라보고,

마음의 모래를 고요히 가라앉힌 뒤 대화를 시작해보십시오.


그 순간 협상은 상대를 이기는 기술이 아니라

서로의 세계를 이어주는 아름다운 여정이 됩니다.


타문화를 이해하는 마음은 결국, 서로의 차이를 넘어

더 넓은 길로 나아가게 하는 사막의 별빛 같은 지혜입니다.


협상(타문화).jpg

사진: UnsplashArturo Añ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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