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바람이 전하는 365일의 지혜 (120)

경제, 경영, 무역

by Sungjin Park

120. 글로벌 프로젝트에서의 갈등 해결


멀리 떨어진 나라들이 한 지도 위에서 한 줄로 이어질 때

그 선은 단순한 경로가 아니라

수많은 마음이 서로에게 닿으려 애쓴 흔적이 됩니다.


글로벌 프로젝트의 갈등도 바로 그 지점에서 태어났습니다.


사람이 다르고, 문화가 다르고, 말의 결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갈등은 종종 지나가는 바람처럼 거칠게 불어오지만

그 바람 속에는 우리가 미처 듣지 못한 의미가 숨어 있습니다.


어떤 이는 서두름 속에서 진심을 놓치고

어떤 이는 조용함 속에서 용기를 잃습니다.


그러나 서로의 차이를 두려움이 아니라 하나의 빛깔로 바라보기 시작할 때

갈등은 더 이상 틈이 아니라 이해를 위한 창이 됩니다.


다른 문화가 만나는 순간은

마치 서로 다른 빛을 가진 두 개의 등불이 한밤중을 비추는 모습과도 같았습니다.


빛은 색이 다를 뿐,

그 자리에서 어둠을 밀어내려는 마음은 같았습니다.


그래서 갈등을 해결하는 힘은

맞서는 곳보다 마주 앉아 서로의 등불을 바라보는 곳에서 생겨났습니다.


글로벌 프로젝트에서의 조화는 큰 소리로 주장할 때가 아니라

잠시 멈추어 상대의 말에 깃든 숨결을 들을 때 시작되었습니다.


각자가 가진 배경을 존중하고 말의 온도를 가늠하며

때로는 한 걸음 물러서 서로의 그림자를 밝히는 일.


그 조용한 노력들이 모여 프로젝트는 하나의 울림 있는 여정이 되었습니다.


결국 갈등은 우리가 더 넓게 성장할 수 있도록 건네는 작은 신호에 불과합니다.


그 신호를 두려워하지 않고 따뜻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면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이루는 일은 혼자서는 결코 닿을 수 없는 곳까지 이어집니다.


오늘 당신이 겪는 갈등 또한

어쩌면 새로운 조화를 위한 문턱일지 모릅니다.


그 문턱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서로의 빛을 바라볼 수 있다면

머지않아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는 부드러운 발걸음이 시작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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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UnsplashANIRU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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