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바람이 전하는 365일의 지혜 (195)

생활, 사람, 관계

by Sungjin Park

195. 중동 여행 중 만난 다양한 성격과 가치관


중동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은 각기 다른 색의 모래알 같았습니다.


손에 쥐면 모두 사막의 일부이지만,

햇빛을 받는 각도에 따라 빛나는 색과 온기는 서로 달랐습니다.


그 다양함은 낯설었고, 동시에 깊은 배움을 건네주었습니다.


어떤 이는 전통을 삶의 중심에 두고 천천히 걸었고,

또 다른 이는 변화의 속도를 기꺼이 품으며 앞을 내다보았습니다.


같은 땅을 딛고 서 있으면서도 바라보는 방향이 다르다는 사실은,

"가치관이란 태어난 장소보다 살아온 시간에서 자란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대화를 나누다 보면 강한 신념 속에 놀라운 온유함이 숨어 있고,

조용한 말투 뒤에 단단한 자부심이 자리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성격의 차이는 벽이 아니라 서로를 비추는 거울이 되어,

나 자신을 더 선명하게 보게 합니다.


여행은 풍경을 바꾸는 일이 아니라

시선을 넓히는 일임을 그들은 몸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이해하지 못하던 태도 앞에서 한 발 물러서 바라볼 때,

판단은 호기심으로 바뀌고 마음은 한결 가벼워집니다.


오늘 하루, 나와 다른 성격과 가치관을 만난다면

사막의 모래알 하나를 손에 올려놓듯 조심히 바라보세요.


그 작은 차이가 모여 세상을 풍성하게 만들고,

우리의 마음을 더 깊고 넓은 여행으로 이끌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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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UnsplashNoah Biko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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