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사람, 관계
229. 중동 친구와 함께한 사막 탐험에서 얻은 교훈
중동 친구와 함께한 사막 탐험은 목적지보다 태도를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해가 떠오르기 전 그는 서두르지 말자고 했습니다.
사막에서는 먼저 나아가는 사람보다 옆을 살피는 사람이 길을 지킨다고 말했습니다.
그 한마디는 여행의 규칙이 되었고 마음의 속도를 낮추는 신호가 되었습니다.
모래언덕 앞에서 저는 방향을 물었고, 그는 하늘과 바람을 함께 보자고 했습니다.
지도는 참고일 뿐이며 길은 함께 확인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혼자 아는 확신보다 둘이 나누는 점검이 더 안전하다는 사실을 그 순간 배웠습니다.
물이 줄어들자 그는 제 병부터 살폈습니다. 자신의 몫은 나중이었습니다.
사막에서는 먼저 나누는 사람이 끝까지 걷는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말보다 행동이 먼저 나올 때 신뢰는 설명이 필요 없었습니다.
한낮의 열기 속에서 우리는 그늘에 앉아 쉬었습니다.
대화는 많지 않았습니다.
침묵은 불편함이 아니라 서로를 재촉하지 않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멈춤을 허락할 줄 아는 관계가 오래 간다는 사실을 그 시간은 조용히 가르쳐 주었습니다.
해가 기울 무렵 그는 사막이 사람을 시험하는 것이 아니라,
가볍게 만든다고 했습니다.
불필요한 것을 내려놓고 꼭 필요한 것만 남기게 한다고 했습니다.
그 말은 하루의 끝에서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사막 탐험에서 얻은 교훈은 분명했습니다.
빨리 가는 법보다 함께 가는 법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방향보다 속도를 맞추는 일이 먼저라는 사실입니다.
지금도 삶의 길에서 그 경험을 떠올립니다.
혼자 앞서기보다 옆을 살피고 판단보다 확인을 택하는 일 말입니다.
중동 친구와 함께한 사막 탐험에서 얻은 교훈은
오늘의 제 삶에서도 조용히 중심을 잡아 주고 있습니다.
사진: Unsplash의Nejc Sokli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