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바람이 전하는 365일의 지혜 (280)

여행, 환경, 삶의 지혜

by Sungjin Park

280. 안도감 이후 찾아오는 경계심


안도감 이후 찾아오는 경계심은

두려움이 아니라 깨어 있음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오아시스의 그늘에서 숨을 고른 뒤,

사람은 다시 주변을 살피고

물의 깊이와 밤의 기온을 가늠합니다.


완전히 긴장을 풀기에는 아직 여정이 끝나지 않았음을,

마음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경계심은 쉼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다음 위험을 미리 품어 두는 조용한 준비입니다.


그래서 진짜 안도는 방심으로 흘러가지 않고,

안전한 거리와 적당한 긴장을 함께 유지합니다.


우리의 삶도 닮아 있습니다.


문제가 지나간 뒤 찾아오는 평온 속에서,

마음 한켠이 다시 균형을 점검하는 이유입니다.


안도감 이후의 경계심은

삶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평온을 오래 지키기 위한 부드러운 울타리입니다.


경계심.jpg

사진: UnsplashL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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