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 M03, 엠블럼 떼면 폴스타 그 자체?

샤오펑 모나 M03, 1,700만 원 EV 디자인 도용

by CarCar로트

최근 글로벌 전기차 커뮤니티가 발칵 뒤집혔어요. 북유럽 미니멀리즘 디자인의 정수로 꼽히는 스웨덴 브랜드 ‘폴스타(Polestar)’를 쏙 빼닮은 신차가 등장했거든요. 그 주인공은 바로 중국의 신흥 전기차 강자 샤오펑(XPeng)이 내놓은 전기 세단 ‘모나(MONA) M03’입니다.



엠블럼-떼면-폴스타-그-자체-1.jpg 샤오펑 모나 M03

모나 M03를 처음 마주하면 당혹감이 앞설 거예요. 폴스타의 상징과도 같은 ‘T’자형 헤드램프, 일명 ‘토르의 망치’를 기묘하게 비틀어 놓은 듯한 전면부 때문이죠. 폴스타가 볼보에서 계승해 독자적인 ‘듀얼 블레이드’로 발전시킨 디자인 언어를 그대로 이식했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이유랍니다.



엠블럼-떼면-폴스타-그-자체-2.jpg 샤오펑 모나 M03

낮게 깔린 후드 라인부터 매끈하게 떨어지는 리어 램프까지, 폴스타 4나 5의 잔상이 강하게 남는 편이에요. 해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폴스타 디자이너를 납치한 게 아니냐”, “폴스타의 이복동생 같다”는 비아냥 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엠블럼-떼면-폴스타-그-자체-3.jpg 샤오펑 모나 M03

하지만 비난만 하기엔 이 차가 가진 ‘숫자’가 너무나 압도적입니다. 샤오펑 모나 M03는 양산차 중 세계 최고 수준인 0.194 Cd의 공기저항계수를 달성했어요. 이는 기존 챔피언이었던 루시드 에어(0.197 Cd)나 테슬라 모델 3(0.219 Cd)를 가볍게 제치는 수치예요. 디자인은 베꼈을지언정, 공학적 효율만큼은 집요하게 파고들었다는 증거죠.


성능 또한 무시무시합니다. 2026년형 기준 최대 640km(중국 CLTC 기준)의 주행거리를 확보했으며, 실내에는 15.6인치 대형 스크린과 퀄컴 스냅드래곤 8155 칩셋을 탑재해 테슬라 수준의 첨단 자율주행 환경을 구현했답니다.



엠블럼-떼면-폴스타-그-자체-4.jpg 샤오펑 모나 M03

가장 충격적인 것은 가격이에요. 중국 현지 출시가 기준 약 1,700만 원(11만 9,800위안)부터 시작합니다. 7~8천만 원을 호가하는 폴스타의 감성을 3분의 1도 안 되는 가격에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을 흔들고 있어요. 실제로 모나 M03는 2024년 출시 이후 누적 생산 20만 대를 돌파하며 샤오펑 전체 판매량의 40% 이상을 책임지는 ‘구원투수’가 됐습니다. 샤오펑 CEO 허샤오펑은 “2026년 모나 시리즈를 유럽에 출시하겠다”며 마그나 슈타이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관세 장벽까지 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습니다.


샤오미 SU7이 포르쉐를, BYD가 제네시스를 닮았다는 논란에 이어 터진 이번 사건은 중국 전기차의 두 얼굴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세계 정상급의 하드웨어 기술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독창적인 브랜드 철학 대신 ‘검증된 디자인’을 훔쳐 오는 손쉬운 길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역대급 가성비를 앞세운 모나 M03가 유럽 시장에서 ‘가성비 혁명’으로 기록될까요, 아니면 ‘북유럽 짝퉁’이라는 낙인에 발목이 잡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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