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보다 550만 원 저렴한 신형 SU7의 파격 전략
전기차 시장에서 화재 소식은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죠. 그런데 샤오미 SU7은 조금 다른 길을 걷고 있어요. 작년 11월과 올해 2월, 충전 직후 발생한 두 차례의 전소 사고에도 불구하고 신형 모델의 인기는 그야말로 식을 줄 모르는 분위기거든요.
실제로 지난 3월 19일 공개된 신형 SU7은 주문 시작 34분 만에 1만 5,000대를 돌파하더니, 현재는 확정 주문만 4만 대를 넘어선 상태예요. 사고 소식이 들려오는데도 소비자들이 지갑을 여는 이유는 결국 압도적인 '가성비'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죠.
가장 놀라운 건 가격 정책이에요. 신형 SU7 스탠다드 트림의 시작가는 약 4,800만 원으로 책정됐는데요. 이는 중국 현지에서 팔리는 테슬라 모델 3보다 무려 550만 원이나 저렴한 수준이에요. 레이쥔 CEO가 직접 손해 보고 파는 가격이라며 배수진을 친 셈이죠.
단순히 싸기만 한 게 아니라 스펙도 부쩍 키웠더라고요. 이전 모델보다 가격은 소폭 올랐지만, 라이다를 전 트림에 기본으로 넣었거든요. 주행거리 역시 스탠다드 기준 720km, 프로 트림은 902km까지 늘어나면서 주행 거리에 민감한 이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어요.
재미있는 점은 구매자의 60% 이상이 다른 브랜드와 비교조차 하지 않고 샤오미를 선택했다는 대목이에요. 스마트폰과 가전에서 쌓아온 샤오미만의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자동차 안으로 고스란히 옮겨온 덕분이죠. IT 기기에 익숙한 MZ세대에게는 이보다 매력적인 포인트가 없거든요.
사실 자동차 업력이 1년 남짓한 브랜드가 하드웨어로 승부를 보기는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샤오미는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소프트웨어 통합에 집중했어요. 엔비디아 플랫폼을 활용한 지능형 주행 시스템을 전 트림에 기본 탑재하며 스마트카의 기준을 높여버린 거죠.
이런 전략이 통한 덕분인지 잔존가치도 상당히 높게 형성되어 있어요. 지난 1년간 중국 내에서 잔존가치 88.91%를 기록하며 중국산 모델 중 리세일율 1위를 차지했거든요. 중고차 값 떨어질 걱정이 적으니 신차 구매 문턱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예요.
물론 화재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에요. 두 번의 사고 모두 충전 직후 발생했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아직 명확한 원인 분석 결과가 나오지 않았거든요. 샤오미는 차체 강성을 높이고 배터리 보호를 강화했다고 강조하지만 소비자들의 불안은 여전한 숙제로 남아있죠.
그럼에도 샤오미는 올해 55만 대 판매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던졌어요. 국내에서도 이미 출시 예정 차종으로 등록되어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만약 우리나라에 들어온다면 보조금을 포함해 4,000만 원대 중반의 가격표를 달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한국 소비자들에게는 성능과 가격, 그리고 안전이라는 세 가지 가치 사이에서 고민이 시작될 것 같아요. 국산 전기차와 정면으로 맞붙게 될 이 '바퀴 달린 스마트폰'을 여러분이라면 선뜻 선택하실 수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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