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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환규 Nov 08. 2023

리더의 언행 불일치는 조직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이다

 

역사에서 존경받고 인정받는 리더는 말과 행동의 일치를 보이는 사람이다. 이런 유형의 리더는 실제 업무 현장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이런 리더는 말과 행동이 같고, 솔선수범으로 조직을 이끈다.      

하지만 이런 리더보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리더를 더 자주 더 많이 만나는 것이 현실이다. 상사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을 때 조직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원인이 된다. 이것은 부하가 상사를 진정으로 믿고 따를지를 결정할 때 자신에게 닥쳐올 위험을 줄이는 유용한 판단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상사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을 때가 한 번이라도 있다면 부하는 상사의 진실성을 의심하게 된다. 이것은 부하의 실행력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 된다. 따라서 리더십의 출발점은 리더의 언행일치이다.                    

리더의 언행일치는 리더의 도덕성이나 윤리성보다는 생각과 행동이 일관되느냐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만약 상사가 “내가 책임질 테니까 이대로 실행해.”라고 부하에게 말했고, 부하가 상사의 지시를 충실히 따랐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서 경영진의 질타를 받았다고 하자. 이때 상사가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말하면 부하는 ‘상사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이다’라는 믿음이 생기면서 상사의 지시를 충실하게 따른다. 하지만 경영진의 질책이 심해 자신이 책임을 떠안고 회사를 떠나야 한다면 아마도 책임을 부하에게 떠넘기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당사자는 물론 이런 상황을 아는 다른 부서 사람들도 ‘상사를 믿지 못하겠다’라고 생각하면서 상사의 지시를 녹음하거나 메모로 남기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이 되면 부하는 상사가 지시를 내릴 때마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불필요한 에너지를 써야 하고, 업무를 하면서도 자신의 불안한 미래를 생각할 때마다 불안에 떨게 되면서 경험하지 않아도 되는 스트레스를 억지로 경험하는 것이다.                                                                                                                  

리더의 언행에 대한 진실성의 판단 여부는 부하의 주관적 인식에 따라 결정된다. 따라서 어떤 조직원의 눈에는 리더가 말한 대로 행동하는 것으로 보일지라도 다른 조직원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조직원들의 주관적 인식은 비교적 일치하는 경향을 보인다. 예를 들어, 상사가 말로는 자신 혹은 조직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추구한다고 하면서 행동을 다르게 한다면, 부하는 그를 ‘진실하지 않은 사람’, ‘위선자’, 혹은 ‘거짓말쟁이’로 인식하게 된다. 또한, 말로는 부하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부하의 의견을 무시한다면 부하는 상사가 진실성이 없는 사람이라고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결과는 상사에 대한 부하의 평가, 수용, 인정뿐 아니라 조직에서 부하의 일상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왜냐하면 상사는 부하의 역할모델이며 상사의 바람직한 행동은 조직에서 장려하는 모범적 행동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스트레스를 조율하는 리더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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