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성진
■
세계의 미술품 달항아리
흰 항아리 달을 품어 안았다
도공이 춤을 춘다 물레에 잡은 손도
원을 따라 춤을 춘다
둥글지 않아 일그러진 달
바라보는 도공의 무심한 미소
청빈의 상징 그대로다
흰 항아리 불꽃 속에서 춤을 춘다
둥근달 아래 목선까지 활활
풍요로운 복덩어리 달이 되었다
물레 돌려 울퉁불퉁한 달항아리
백토로 푸른빛으로 분장한 그대여
조선의 달 철화로 피어난 작은 꽃이여
조선의 익은 달아 세계의
미술품으로 빛나는 달항아리
어디 한번 안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