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미술품 달항아리

시인 박성진

by 박성진


세계의 미술품 달항아리


흰 항아리 달을 품어 안았다

도공이 춤을 춘다 물레에 잡은 손도

원을 따라 춤을 춘다


둥글지 않아 일그러진

바라보는 도공의 무심한 미소

청빈의 상징 그대로다


흰 항아리 불꽃 속에서 춤을 춘다

둥근달 아래 목선까지 활활

풍요로운 복덩어리 달이 되었다


물레 돌려 울퉁불퉁한 달항아리

백토로 푸른빛으로 분장한 그대여

조선의 달 철화로 피어난 작은 꽃이여


조선의 익은 달아 세계의

미술품으로 빛나는 달항아리

어디 한번 안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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