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무언가를 해낸다는 일'은 내향인에게 늘 양가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협력하며 성취를 나누는 따뜻함이 있는 반면, 그 과정 자체는 적지 않은 부담을 준다. 상대를 배려하는 동시에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게 내야 하기 때문이다. 가까운 사람 앞에서는 비교적 수월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지만, 처음 만난 사람이나 가끔 마주치는 이들 앞에서는 상황이 달라진다. 외향인에게 ‘참고 경청하라’는 말이 쉽지 않듯, 내향인에게 ‘편하게 말하라’는 권유는 결코 가볍지 않다.
내향인의 가장 큰 장점이자 한계는 마음을 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이다. 개인적인 인간관계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나와 맞지 않는 사람과 거리를 두면 그만이고, 관계가 끊어져도 감당해야 하는 불편은 결국 나 하나로 끝나기 때문이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