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있다는 사실이, 관계를 더 소중하게 만든다

끝을 알기에 더 다정해지는 태도에 대하여

인간관계에 있어 우리는 종종 한 가지 착각에 빠지곤 합니다. 바로 어떤 관계가 시작되면, 그게 계속될 거라고 믿는 것입니다. 연인이 되면 영원할 것 같고, 친구가 되면 평생 같은 편일 것 같고, 가족은 말하지 않아도 끝까지 내 편일 거라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아는 것처럼 관계는 그리 간단하게 유지되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강하면 관계에 문제가 없을 거라 믿습니다. 물론 사랑은 관계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사랑만으로 관계가 영원히 지속되느냐고 묻는다면, 선뜻 ‘그렇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금속도 쉽게 손상되진 않을지언정, 마음만 먹으면 부수거나 가공할 수 있듯이 말입니다. 사랑도 관계를 단단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줄 뿐, 그것만으로 영원히 지속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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