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개인받침보의 용도는 무엇일까
우리집 식탁위에는 개인용 받침보가 놓여있다. 아이들이 어렸을때 흘리는 것이 많아 치우는 것을 쉽게 하고자 깔아 놓은 것이다. 그래서 나는 식사중 받침보위에는 수저와 젓가락을 올려놓지 않는다. 가끔은 휴지로 닦는 경우도 있어 깨끗하지 않을거라는 생각과 흘리는 것 방지용이라는 생각때문이다. 그러나 나의 아이들은 받침보위에 식사중에 수저와 젓가락을 내려놓는다. 받침보가 더려워지는 것은 물론이고 미관상에도 좋지 않아 아이들에게 수저와 젓가락을 다른 곳에 놓는 것이 어떠냐고 물었다. 아이들은 이상하다는 눈빛으로 받침보는 수저와 젓가락을 놓는 곳인데 왜 놓지 말라는 것이냐고 묻는다. 아이들의 생각이 틀린 것이 아니고 나랑 다른 것이다. 물론 아이들은 받침보를 닦지 않으니 뒷정리를 생각하는 나의 입장에서는 틀린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으나 소귀에 경 읽기 같아 그만둔다.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라고 한다. 둘 사이에서는 당연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둘을 둘러싼 우리와 사회에 각각의 옮음을 가지고 있다면 다른 것이 틀린 것이 아닐까. 다름이 다를 것뿐이라고 받이들이면 나의 공동체에서는 나의 다름을 받아들일까. 절대적 진리가 아닌 상황적, 문화적 진리하에서 다름은 사랑과 포용을 친구로 두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