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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사람은 누구일까?

by 미나토

어느덧 40대 초반, 돌아보니 길고도 짧은 시간이 흘렀다. 20대 초반부터 시작된 사회생활은 군대 시절을 제외하고는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달려왔다.


처음엔 전자 계통 공장의 작업자로 시작했다. 흔히들 말하는 '공돌이'의 삶이었다. 매일 같은 자리에서 같은 부품을 만지며 시작된 나의 커리어는 점점 수리직으로, 관리직으로, 기술직으로 올라갔다. 한 분야에서만 20년. 생각해보면 참 긴 시간이다.


그러다 우연히 마케팅이란 세계를 만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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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마케팅하는 지인이 있었고, 그의 영향으로 호기심에 시작한 일이 어느덧 7년 차에 접어들었다. 정확한 시점은 굳이 말하지 않으려 한다. 그래도 5년 이상은 된 것 같다.


처음 마케팅을 시작했을 때는 뭐가 뭔지도 모르고 네이버 블로그와 티스토리를 열었다. 글쓰기라곤 학창시절 작문이 전부였던 내가 키보드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1000자, 때로는 5000자까지 써내려갔다. 키워드가 뭔지, SEO가 뭔지도 모른 채 그저 글을 썼다.


방문자 1000명 달성하는데 꼬박 2년이 걸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웃음이 나오지만, 그때는 정말 진심이었다. 하루에 방문자 3명, 5명이 찾아와도 기뻤던 기억이 난다.


그 시절엔 클라우드웨이즈 같은 편리한 플랫폼도 없었다. 오직 티스토리와 네이버뿐. 펍벤을 받자마자 워드프레스로 전환을 시도했는데, 이게 또 만만치 않았다. AWS 서버를 선정하고, 엔진엑스를 설치하고, SSL 등록하는 과정에서 도스창과 씨름했다. 설치하는 데만 2주가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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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가 다운되면 리셋으로 해결해야 했는데, 그마저도 안 될 때가 있었다. 그럴 땐 정말 막막했다. 하지만 이런 과정들이 나를 마케터로 단단하게 만들어준 것 같다.


그러다 건강이 안 좋아져서 블로그 운영을 잠시 쉬었다.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회사 일에만 집중했다. 사실 회사 일도 제대로 집중하지 못했다. 몸이 따라주질 않았으니까.


트렌드는 계속 변했고, 나는 그 흐름을 놓쳤다. 하지만 지금은 다시 마케터로서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아마도 잘한 선택이겠지?


이제 나는 내 경험과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내려 한다. 블로그 운영법부터 시작해서, 마케터로서 필요한 장비, 건강관리법, IT 소식, 그리고 계속해서 변화하는 AI 트렌드까지.


생각해보면 이 모든 것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 마케팅, 건강, IT, AI. 하나하나가 따로 놀지 않는다.


40대 초반, 20년 경력의 전자 기술자이자 7년 차 마케터. 이것이 지금의 나다. 앞으로 이 공간에서 나의 이야기를 천천히 풀어내려 한다. 함께 할 준비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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