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5일의 파트너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남편님

by 이국영

7085일을 함께 살아왔다. 지금도 여전히 같은 집에서, 같은 꿈을 꾸며 살아가고 있는 걸 보면, 그는 분명 좋은 파트너이자 인생의 동반자다.


“아~진짜 똑같다, 똑같아.”

폭풍 잔소리를 늘어놓는 나를 향해, 둘째 녀석이 인상을 잔뜩 찌푸리며 소리친다. “야~ 내가 어디가 아빠랑 닮아? 너 미쳤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 부부 맞네 맞아. 이제 둘이 싸우면 나한테 말하지 마.”하고 방문을 쾅 닫고 사라져 버린다.


‘내가 더 낫지, 어디가 똑같다는 거야..’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수북이 쌓인 빨래를 개기 시작했다. 색깔별, 크기별로 차곡차곡 정리된 옷가지들을 바라보다가 문득 깨달았다. ‘아 맞네. 닮았네, 닮았어.’ 피식 웃음이 났다.

하루에도 열두 번 지지고 볶고, 다투고 화해하며 우리는 또 하루를 살아낸다. 그래도 아직 함께인 걸 보면, 우리는 여전히 같은 목표를 향해 걷고 있는 파트너다. 사랑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행복을 향해 나란히 걸어가는 그 사람. 그는 내 인생의 든든한 동반자다.

ChatGPT Image 2025년 9월 14일 오후 11_28_59.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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