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 키에르케고르: ‘절망’과 ‘자기 실현’
키에르케고르는 『죽음에 이르는 병』에서 "자기가 되지 못하는 절망"을 인간 존재의 핵심적 문제로 규정했다. 그는 인간이 신을 통해 참된 자기를 실현할 수 있다고 보았다.
본 글도 절망을 인간 존재의 본질적 조건으로 본다. 그러나 본 글은 신적 구원을 통한 완성을 전제하지 않는다. 대신, 절망 이후에도 스스로를 창조하는 종교 초월적(세속적) 존재 방식을 제안한다.
9.2 니체: ‘운명애’와 ‘초인’
니체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초인(Übermensch) 이 운명을 사랑(Amor Fati)함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긍정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존 도덕과 신을 넘어서는 인간을 상상했다.
본 글은 니체처럼 인간의 자기창조성을 강조한다. 그러나 본 글은 창조를 단순한 자기 극복이나 승리로 보지 않고, 창조 자체에 수반되는 존재론적 죄책감과 범죄성을 명시적으로 부각한다. 니체는 창조의 위대함을 노래했지만 본 글은 창조의 그림자와 모순까지 함께 끌어안는다.
9.3 사르트르: ‘무의미 속 자유’
사르트르는 『존재와 무』에서 인간은 본질 없이 존재에 던져진 자유로운 존재이며, 자신을 선택하고 의미를 창조해야 한다고 보았다.
본 글도 인간을 본질 없는 자유로 규정한다. 그러나 본 글은 자유의 행위가 미래에 구속적 규범을 생성한다는 점, 즉 자유가 항상 순수하지 않으며 죄책감을 수반한다는 점을 추가적으로 강조한다. 사르트르의 자유는 긍정적이지만, 본 글의 자유는 창조와 범죄가 얽힌 복합적 자유다.
9.4 카뮈: ‘부조리와 반항’
카뮈는 『시지프 신화』에서 세계의 부조리(Absurd)를 수용하면서, "반항"이라는 태도로 삶을 긍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본 글은 카뮈처럼 무의미를 수용하고, 창조를 지속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본 글은 창조를 단순한 반항이 아니라, 세계와의 일시적 합일로, 그리고 새로운 규범을 낳는 위험한 행위로 본다. 카뮈의 반항은 자존적 결단이지만, 본 글의 창조는 세계를 다시 얽어매는 복잡한 윤리적 책임을 수반한다.
9.5 하이데거: ‘존재로서 죽음에 이르는 존재’
하이데거는 『존재와 시간』에서 인간을 "죽음에 이르는 존재(Sein-zum-Tode)"로 규정했다. 인간은 자신의 유한성을 자각함으로써 진정한 존재가 된다고 보았다.
본 글도 인간의 유한성과 무의미를 존재의 본질로 인정한다. 그러나 하이데거는 주로 “자기 존재에 대한 진정성”에 집중한 반면, 본 글은 창조, 표현, 범죄성, 죄책감이라는 보다 적극적이고 윤리적-미학적 문제틀로 확장한다. 하이데거는 ‘존재 인식’에 머물지만, 본 글은 ‘존재 이후의 창조와 책임’까지 탐구한다.
9.6 본 이론의 고유성
본 글이 제안하는 존재적 성숙론의 고유성은 다음과 같다.
항목: 기존 철학-본 이론
무의미 인식: 대부분 인정-인정
창조 강조: 니체, 사르트르, 카뮈 강조-강조
창조의 그림자: 상대적으로 미약-창조의 범죄성과 죄책감을 명시적으로 강조
자유 개념: 긍정적 자유-긍정과 범죄를 동시에 내포하는 자유
아름다움 이해: 주로 순수성 중심-퇴폐적 아름다움까지 수용
요컨대, 본 이론은 인간 존재의 비극성과 무의미를 수용한 이후, 창조를 통해 삶을 빚어가되, 그 창조가 낳는 모순과 죄책감까지 진실하게 감당하는 인간성을 제시한다. 이는 기존 존재론이나 실존철학의 중요한 공백을 메우는 새로운 시도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