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각자 필요한 곳에서 일을 하거나 혹은 친목도모를 위해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곤 한다.
하지만 나는 가족 이외 딱히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직장 생활을 하고 지금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직장동료와 직장 아닌 그 이상으로 외부에서 만난 다거나 일 외의 관계를 갖는 걸 원치 않는다.
직장에서 일을 하려고 만난 동료들과 사적인 관계가 이어지면 일을 하는데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굳이 직장 생활을 연계하여 나의 사적인 시간을 괴롭히고 싶지 않아서 이기도 하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꾸 관계를 가지고 깊이깊이 가까워지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마치 자신과 멀어지기라도 하는 것처럼 목 메여 자꾸만 휴일과 나만의 휴식 시간들을 침범 하려고 한다.
직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서로 맞춰가면서 일을 해야 하니 상대와 잘 맞지 않더라도 나는 주로 거의 다 맞춰주는 편이다.
다 괜찮다. 괜찮다.
주로 사람들은 내 가식의 모습을 본연의 나로 착각을 하고는 깊은 관계를 요구한다.
하지만 나의 나머지 시간들을 다 통틀어 그렇게 가식적인 모습으로 감정소모를 하고 싶지도 않고 사적인 자리에서 나의 다른 모습을 직장 동료들에게 보이고 싶지도 않다.
얼마나 같이 있을지도 모르는 서로에게 나의 빈곳을 보여서 좋을 일이 있을까 싶고, 가까워지면 질수록 사람이 편해지면 질수록 사람들은 서로의 허점을 보게 되고 그러면 그나마 남아있던 선마저 무너져 버린다.
내 허점이 보여 지는 것도 싫지만, 남의 허점을 보게 되는 것도 싫다.
이 정도 친해 졌으니 이 정도는 괜찮겠지 상대가 이해해 주겠지.
저 사람에게는 괜찮아 걱정 하지만 그렇게들 말하곤 한다.
하지만 나 같은 사람은 괜찮지가 않다.
괜찮은 척 할뿐
다들 잘 속는다. 본연의 생각이 어떤지 모르면서
아니 어쩌면 속는게 아니라 이러든 저러든 상관없이 상대가 어떻든 알 필요가 없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어차피 일 할 때나 사석에서나 한결같은 사람도 있으니...
본인은 겉과 속이 똑같고 뒤끝이 없다. 라고 말한다.
그리고 덧붙여 쿨 하다는 말까지...내가 가장 무서워하는 스타일이다.
일을 하든 사적인 상황이든 상관없이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고, 조심하지 않고 눈치 보지 않고, 내 기분대로 내 위주로 생각하고 행동 한다는 뜻이다.
안아무인....
이렇게 하니까 좋지? 라고 묻는다. 이들은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가 아니라 질문 자체도 정해진 본인의 뜻대로 유도하는 말을 한다. 본인들은 보통 저렇게 하고 상대방의 의사를 물어 보았다고 생각한다.
행여라도 본인의 의사대로 잘 되지 않거나 싫다는 의사를 상대방이 표현하면 왜? 왜? 왜 싫은데?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그러니까 이렇게 해야 해. 더 좋은 방법은 없어
내가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봤는데 결국 이렇게 해야 해. 그러니까 내말 들어.
내가 나이가 많으니까 내가 선임이니까 지금은 바쁘니까 나중에 이야기해 그래도 안통하면 버럭 화를 내며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머리가 나쁘면 그냥 외워
해서는 안 되는 말들을 서슴지 않고 하면서 본인은 쿨해서 바로 그 자리에서 말하지 뒷담은 안한다. 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