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 또 전이
5년 차까지 재발하지 않으면
완치라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은 5년 정도 되었을 때 급속도로 암이 퍼진다는
말이 되기도 한다.
1년 반동안 아무 일 없던
우리 집은 폐암전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또다시 멈췄다.
꼭 혼자 괜찮다며
병원에 다녀온 날은 매번 왜
안 좋은 소식만 가져오는지.
무슨 일이 있어도 앞으로는 병원 갈 땐 꼭 붙어 다녀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로도 행운의 부적이 듣지 않았는지
그 이후로도 나쁜 소식은 줄줄이 이어졌다.
폐로 전이된 암은 쌀알처럼 퍼져있어 수술이 불가능
했고, 다시 뇌전이가 되어 신경을 말썽으로 만들더니
이번엔 뼈전이로 옮겨가 허리를 못쓰게 만들었다.
아픈 것은 둘째치고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한다는 것에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어쨌거나 혼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게 된
이후로는 다소 유치원 학생 수준의
돌봄을 필요하게 되었다.
양말을 신는다거나
걸을 때 잡아준다거나 하는
사소한 일들이 어려워지고부터
더 붙어있는 일이 많아졌다.
함께 있는 시간 자체가
감사함인 매일이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