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질 용기보다, 살아낼 용기 1
「무너진 곳에서 쓰는 한 걸음」
사라질 용기보다, 살아낼 용기가 필요했다
사라지고 싶었다.
도망치고 싶었다.
모든 걸 포기하고, 흔적 없이 사라질 수 있다면
그게 낫다고 여긴 적도 있었다.
그만큼 삶은 무너졌고,
나는 자신을 잃어버린 채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었다.
그런데 나는 사라지지 않았다.
살아냈다.
고작 하루를 버티는 것 같았지만,
그 하루가 모여 결국 오늘이 되었다.
그리고 오늘, 나는 글을 쓴다.
살아내고 싶다는 어떤 한 사람에게,
이 글이 도망이 아닌 걸음을 선택하게 하는 작은 구조가 되기를 바라며.
"신앙은 축복을 말하지만,
현실은 고지서를 말한다."
나는 하나님을 믿는다면서도 두려움에 흔들렸고,
기도하면서도 해결되지 않는 현실 앞에 무기력했다.
그러나 그 무너짐 속에서 나는 알게 되었다.
사라지는 건 쉽지만, 살아내는 건 거룩한 선택이라는 것을...
나는 살아내기로 했다.
그 선택이 나를 이끌었고,
지금 이 글을 쓰게 했다.
무너짐의 끝에서,
나는 회복의 첫 줄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그것이 지금, 당신 앞에 놓인 이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