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2/송강 송태한

송강 온라인갤러리

by 송태한



거미·2

송강 송태한



풀잎 휘추리 엮은 허공에

별똥별 금 긋는 어느

지도에도 없는 영토

날실의 나지막한 높이에서

마음 눈금 추스른다

속치마 깃처럼 꽁무니 간질이는

명주바람 성긴 그물눈에

빗금으로 배어드는 투명 햇살

이슬방울 달린 덤불 사이로

꼬리 감추는 돌개울



알집 속 새끼들 눈 뜨고

날벌레들 줄에 걸려 버둥대는데

아름아름 갈피 모르게

눈시울에 묻어나는 살색 그늘

실밥처럼 돌돌 말린 허기마저

오롯이 잘라낼 수 있다면

이승의 사다리 위

풋잠 꿈결 같은 하루




구민신문 기획연재

송강작가 (송강 온라인갤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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