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생리 유도

(1) 부모가 되기 위한 첫걸음, 오늘부터 시작

by 주아

오늘의 복용


• 오전 7시 - 프레다정 4알



6/26 (목)


오늘부터 시작이다.

나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을 가지고 있고, 생리는 늘 불규칙하다. 시험관 시술을 앞두고, 난자 채취 일정을 맞추기 위해 오늘부터 생리 유도를 위한 경구 호르몬제를 복용하기 시작했다.


말하자면, 부모가 되기 위한 준비의 진짜 시작.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결심했지만, 겁도 난다.

정말 내가 부모가 되어도 될까?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


‘노력하는 부모’는 당연한 것이고,

나는 좋은 부모가 되고 싶다.

아이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다.


앞으로 맞이할 호르몬의 파도, 감정의 출렁임이 걱정되지만 그대와 함께라면 이 길을 충분히 걸어갈 수 있을 거라 믿는다.




그대와 나, 화이팅.

그리고 언젠가, 우리 아기도 이 글을 함께 읽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