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이야기_첫번째 교훈
그 누구에게도 하지 못했던 그리고 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작성해 보려고 한다.
이 이야기를 주변에 하지 못했던 이유는 2가지이다.
첫번째, 나의 어두운 부분을 드러내야 하기 때문에
두번째, 어두운 부분으로 나에 대한 선입견이 생길까 라는 두려움때문에
평소 나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는 편이 아니기에 글로나마 풀어 낸다.
하지만 놀랍게도 나는 앞에서 이야기를 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이야기를 풀어내지 못했다는 것은 나에게 큰아픔이자 추억이기 때문이다.
나의 그녀는 25살에 처음 남자를 만났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그 남자와 결혼을 하게 된다.
물론 그 남자를 만나기 전 회사생활을 하며 많은 남자들의 대시가 있었다.
그녀는 큰 샴푸 회사를 다니며 그 회사의 여직원들의 대표를 맡을 만큼 외향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외형적인 모습도 큰 키에 하얀 피부와 큰 눈으로 이목을 끄는 스타일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반지를 주며 청혼하던 남자, 주변에서 분위기를 조성하여 고백했던 남자 등 많은 유혹들이 있었다. 물론 이러한 내용은 모두 그녀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이다^^
특히나 반지를 주며 청혼을 했던 남자의 이야기가 유독 기억에 남는다.
이 남자는 집앞까지 찾아와 무릎을 꿇고 반지를 건넸지만 그녀는 남자가 집앞에 찾아왔다는 것에 매우 불쾌함을 느꼈고 그 반지를 집어 던졌다.
그녀는 그 당시를 회상하며 나에게 이렇게 이야기했다. "그 남자가 참 괜찮았는데...그 반지 찾아갔는지 몰라"
그녀는 그 당시에도 지금처럼 단호하고 똑부러졌던 것 같다.
지금 그녀의 모습과 그녀가 이야기하는 20대의 모습은 아직도 같다.
이런 이야기를 하며 그녀는 이 말을 꼭 덧붙였다.
"너는 한명만 만나지 말고 많은 남자를 만나봐. 그래야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어."
이말은 즉 그녀는 좋은 남자를 만나지 못했다는 것으로 들린다.
그녀가 25살에 처음 만나 결혼한 그 남자는 배우 차승원을 닮은 외모였다.
아이러니 하게도 나는 그 남자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배우 차승원은 나의 이상형이기도 하다.
그녀는 그 남자의 외모에 반한 것인지 그 남자와 결혼을 약속하고 그 남자의 집으로 처음 인사를 드리러 갔다.
그 남자의 아버지는 백발을 하고 있었으며 꼬장꼬장한 자세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잠시 후 그 남자에게 아버지가 이야기한다.
"내가 이 처자와 할 이야기가 있으니 잠시 나가 있거라." 그 남자는 어리둥절했지만 일단 자리를 비켜주었다.
그의 아버지는 그녀를 보고 이야기한다.
"보아하니 곱게 자란 처자 같은데
남의 집 귀한 딸 고생시키고 싶지 않소.
난 내 아들 못 믿으니 지금이라도 떠나시오."
이 말은 그 남자 아버지의 선견지명이었다.
하지만 단호하고 똑부러진 그녀는 나를 만나기 위해 그 남자를 선택했다.
나는 지금 당시 그녀의 나이를 훨씬 넘어섰다.
우리는 지금도 이 이야기를 하며 같은 내용에서 같은 질문을 하고 같은 대답을 하며 웃는다.
그녀가 나에게 준 첫번째 교훈은 "다양한 사람을 많이 만나봐야 한다."이다.
그녀와 한번 이야기를 시작하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한다.
그러다 보면 나보다 먼저 살아본 그녀에게 얻을 것이 참 많다.
앞으로는 그녀에게 얻은 많은 에피소드와 교훈을 나의 시각으로 나열해보려 한다.
내가 그녀를 존경하고 있음을 잊지 않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