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정서능력과 그릿(GRIT) 함양의
새로운 패러다임
: 힐링 보드게임
현대 사회는 기술 발전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하나로 전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정작 주변 사람들과의 진정한 교감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또한, 무한한 정보와 기회가 넘쳐나는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고 끝까지 추구하는 능력은 오히려 약화되고 있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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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시대적 맥락에서, 최근 주목받는 두 가지 핵심 역량이 있습니다. 바로 사회정서능력과 그릿(GRIT)입니다. 사회정서능력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며, 타인과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반면, 그릿은 장기적인 목표를 향한 열정과 끈기를 뜻하는 개념으로, 심리학자 앤젤라 더크워스(Angela Duckworth)에 의해 제안되었습니다. 이 두 가지 역량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이를 효과적으로 함양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출처 이미지: 픽사베이특히, 힐링 보드게임은 단순한 오락거리를 넘어 사회정서능력과 그릿을 키우는 강력한 도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다양한 연구와 사례를 통해 보드게임이 이러한 역량을 배양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습니다. 보드게임의 교육적 가치는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설명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치유와 즐거움을 넘어 사회적·정신적·감정적 발달에 기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글에서는 보드게임이 어떻게 사회정서능력과 그릿 함양에 기여하는지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가 사회적 상호작용의 촉진입니다.
보드게임은 사람들 간의 직접적인 소통을 요구합니다. 규칙에 따라 게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협력하며, 때로는 경쟁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실생활에서도 중요한 의사소통 능력과 대인관계 기술을 발달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출처 이미지: 픽사베이협력형 보드게임인 '팬데믹'은 플레이어들이 함께 전염병 확산을 막아야 하는 게임입니다. 팀워크와 효율적인 의사소통이 승리의 열쇠가 되며,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팀 내에서의 협력과 역할 분담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합니다. 이러한 경험은 직장이나 학교 등에서 실질적인 협력 상황에 자연스럽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보드게임은 이런 방식으로 사회정서능력을 함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중학교에서 진행된 '딕싯(Dixit)' 게임 활용 수업 사례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중3 민지는 수업 초반에는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딕싯 게임을 통해 그림 카드를 사용하며 자신의 감정을 조금씩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간단한 대답에 그치던 민지가 점차 자신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감정 인식 능력과 공감 능력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학급 내 다른 학생들과의 의사소통과 공감 능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학생들이 그림 카드를 사용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면서 감정 인식 능력과 공감 능력을 발전시킨 것입니다.
출처 이미지: 픽사베이두 번째는 문제 해결 능력과 전략적 사고의 발달입니다. 보드게임은 단순히 운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복잡한 전략을 세우고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을 자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플레이어들은 다양한 선택지를 고려하고 최적의 해결책을 찾아가는 능력을 키우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은 장기적인 전략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자연스럽게 배양합니다.
고1 형욱이는 체스 게임을 통해 이러한 능력을 발전시킨 사례입니다. 형욱이는 처음에는 체스 말의 기본적인 이동 규칙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게임을 반복하며 상대방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몇 수 앞을 내다보며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함을 깨달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형욱이는 단순한 규칙 이해를 넘어, 상대의 전략을 분석하고 자신만의 계획을 세우는 고도의 사고력을 기르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형욱이는 비판적 사고 능력과 문제 해결 기술이 크게 향상되었으며, 이러한 능력은 학업과 일상생활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출처 이미지: 픽사베이고등학교에서 '팬데믹' 게임을 활용한 수업에서도 학생들이 협력을 통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높은 난이도와 여러 번의 실패를 경험한 학생들은 점차 자신의 전략을 수정하고 재도전하면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보드게임이 학업 및 실제 생활에서의 그릿 발달에 기여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감정 조절과 회복탄력성의 강화입니다. 보드게임은 승패를 통해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게 하며, 이를 통해 감정 조절 능력과 회복탄력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패배의 좌절감이나 승리의 성취감을 겪으면서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카탄'과 같은 게임에서 중요한 자원을 잃거나 경쟁자에게 유리한 상황을 내주게 될 때, 플레이어들은 좌절감을 느낄 수 있지만, 이를 극복하고 다시 도전하는 과정에서 회복탄력성을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실패를 이겨내고 계속해서 나아가는 이 경험은 일상에서의 스트레스 관리와 감정 조절 능력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보드게임은 사람들이 실패를 긍정적인 학습의 기회로 인식하게 만들어, 현실에서 더 강인한 마음을 갖추도록 돕습니다.
출처 이미지: 픽사베이이처럼 보드게임은 놀이를 넘어 사람들의 성장을 돕는 강력한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게임을 통해 사회적 상호작용을 촉진하고, 문제 해결 능력과 전략적 사고를 강화하며, 감정 조절과 회복탄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보드게임은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사람들의 사회정서 능력과 그릿을 함양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를 교육 현장과 심리 치료, 그리고 다양한 사회적 활동에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다면, 사람들의 성장은 물론이고 더 나은 사회적 관계망을 구축하는 데에도 큰 기여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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