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이 넘는 학생들을 기억하고 계시는 선생님의 역할
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언더우드학부에 합격한 23학번 OOO입니다. 저는 2022년 7월부터 이혜림 선생님 면접반 정규반 수업을 듣기 시작해, 10월 말의 파이널까지 풀커리를 완강했습니다.
수기를 보며 합격을 동경하던 수험생에서, 이제는 합격생의 시선으로 입시 준비 과정을 돌아보며 왜 UD 준비를 위해서는 혜림쌤의 수업을 꼭 들어야 하는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
첫째로는, 제시문 면접에 필요한 논리 구성에 있어서 이 수업은 필요한 모든 도구를 제공합니다. 정규반 개강 첫 시간부터 제공되는 UD 면접 템플릿과 다양한 영어 표현 워크싯은 설령 여러분이 영어에 능숙하지 않더라도 면접에 필요한 표현을 구사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특히 최근의 대학 면접은 비교/분석은 물론이요 자신만의 해결책 제시(이번 UD 면접에서는 Mass Hysteria를 해결하기 위한 나름의 방안을 제시하라는 질문)와 더불어 생소한 개념에 관한 스스로의 정의까지 요구합니다.
따라서 논증 구조가 철저하지 않거나 직관이나 감정에 의존해 미리 결론을 내리고 논리를 그에 끼워 맞춰 답안을 전개하다 보면 내용도 부실하고 말도 꼬이게 됩니다. 이런 수렁으로 빠지지 않도록 이혜림 선생님 면접반에서 제공되는 각종 템플릿과 구조화 팁들은 그야말로 백신과도 다름없습니다.
수업 시간에 워낙 강조하시는 부분이다 보니 말미에 가면 구조화의 중요성이 공기마냥 당연한 것으로 느껴질 수 있는데, 되려 제일 기본인 만큼 끊임없이 연마하시고 툭 치면 나올 수 있을 정도로 꿰뚫고 계시면 참 좋습니다. 예컨대 저는 UD 면접에 필요한 다양한 영어 표현들을 오마카세마냥 취사 선택한 후, 이를 기존 구조화 format과 적절히 섞어서 구사하는 연습을 꽤 많이 한 편인데, 실제로 이번 UD 면접에서 기존의 철학/사상을 묻는 질문과는 달리 새로운 개념에 대한 제시와 해결 방안을 물었을 때도 연습했던 답안 구조를 활용해 부드럽게 답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로는, 수많은 배경지식과 미출제 요소에 대한 대비입니다. 이혜림 선생님의 면접 교재에는 언더우드학부의 Liberal Arts의 분야별(인문/철학/정치 및 국제학/경제학) 제재와 배경 지식이 분류되어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항상 웃으시면서 강조하시는 부분입니다만, 실제로 학생들은 “참 복습을 안 합니다”. 그걸 잘 아시는 만큼 교재를 한 번만 봐도 필요한 내용이 머리에 들어온 만큼 구성이 깔끔하고 읽기에도 재미있습니다. 또한 교재의 내용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필기와 이론 수업은 복습을 안 해도 될 만큼(그렇다고 복습 안 하시면 안 됩니다. 복습 중요해요. 진짜로.) 촘촘하고 꼼꼼하게 나올 수 있는 거의 모든 소재와 상황을 채워 줍니다. “에이, 설마 이런 게 나오겠어?” 싶은 소재라도 다소 낯설지만 이국적인 음식을 먹는다고 생각하고 소중하고 섬세하게 다루어 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셋째로는, 학생에 대한 철저한 피드백입니다. 저는 현강이 아니라 온라인 수업을 수강했는데, 현강이 아닌 디메릿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학생에 대한 개별 관리가 참 꼼꼼해서 좋았습니다. TA(조교)선생님 한 분과 학생 3명의 1:3으로 진행되는 모의면접 세션은 그 진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다른 친구들의 답변을 들으며 제 답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할 수도 있고, 답변 직후 바로 돌아오는 피드백을 통해 그때그때 면접 답변의 질을 늘릴 기회를 얻는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특히 온라인으로도 제공되는 추가적인 서면 피드백을 통해 오늘의 모의 면접에선 내가 얼만큼의 실력을 발휘했는지를 객관적으로 점검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100명이 넘는 학생들을 하나하나 기억하고 계시는 이혜림 선생님의 큰 역할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일례로 저는 배경지식을 끌어올 때 조금은 과할 정도로 사용하는 것이 답변에서의 문제였는데, 이혜림 선생님께서 파이널 반 개강 직전에 따로 카톡으로 이 부분을 귀띔하고 피드백해 주셔서 마지막 한 주 동안 제일 큰 문제점을 보강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면접 당일날 면접장에서 간식 주시면서 배웅하시는 것도 뵙고 갔는데, 솔직히 제가 누군지 알아보지 못하실 줄 알았는데 바로 알아보셔서 놀랐습니다. 들어가기 전의 순간까지도 과한 배경지식 사용을 조심하라고 진심 어린 충고를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인지 면접장에서도 조언받은 점을 되세기면서 답변이 다른 길로 새지 않도록 조심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입시라는 여정은 10대들에게는 과하게 엄혹한 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결과가 어떻게 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그래도 그 속에서 스스로에 대한 사랑과 믿음만큼은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말이 있는 만큼, 3년간 달려온 스스로를 아끼고 끝까지 갈 수 있는 마음만 있다면, 여러분은 정말 잘 될 겁니다. 그 여정에서 여러분이 이혜림 선생님과 함께하셔서 더 좋은 통찰력을 갖추고 조금은 고생을 덜 했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입시판을 떠나는 사람으로서 이 수기를 보는 한 명 한 명이 진심으로 잘 되기를 기도하고, 짧고 굵게 한 방에! 이 여정을 마치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