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수납하는 우리말 사전 15

가엾다, 불쌍하다, 안타깝다, 측은하다

by 이지애 마리아

출처 : 우리말 어휘력 사전 / 2022년 발행


네이버 국어사전


내용 참조 : 표준국어대사전 / 고려대 한국어사전


가엾다 마음이 아플 만큼 안되고 처연하다.


처연하다 애달프고 구슬프다.


불쌍하다 처지가 안되고 애처롭다.


처지나 형편이 어려워 애처롭다.


안타깝다 뜻대로 되지 아니하거나 보기에 딱하여 가슴 아프고 답답하다.


측은하다 가엾고 불쌍하다.


명절 장을 보러 나갔다가 자해공갈단의 덫에 걸려 경찰서까지 가셨던 부모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참 가엾다. 그 선한 분들이 왜 그런 막된 일을 겪으셔야 했을까.


협박 전화를 받고 아들의 안위를 걱정하며 범인과 돈을 흥정하던 아버지의 낮은 목소리가 참으로 처연하다. 그 소리는 맑은 윤슬조차 빛을 잃게 만들 만큼 슬펐다.


남의 가방에 칼금을 긋거나 남을 넘어뜨려 돈을 뜯어내는 그 막된 사람들은 참으로 불쌍한 인생들이다. 정직하게 서울페이로 장을 보는 소박한 기쁨조차 모를 테니 말이다.


작가로서 소신껏 활동하다가 블랙리스트에 올라 재능을 펼치지 못한 연예인들의 소식은 참으로 안타깝다.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런 모순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화가 난다.


8시간 봉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폐지를 줍는 어르신의 굽은 등을 보면 측은한 마음이 앞선다. 내 배낭 속 소담한 간식이라도 하나 건네드리고 싶어진다.


보건소에서 만난 그 환우의 초점 없는 눈동자와 불안한 손짓을 보며, 나는 가슴 밑바닥에서 올라오는 측은함을 느꼈다. 마음의 질서가 무너진다는 것은, 세상 그 어떤 정리수납보다도 어렵고 고단한 싸움임을 깨달았다.


그 환우가 다시 마음의 평화를 찾고 도담도담 일상을 회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곁을 지켰다. 비록 전문의 선생님처럼 치료해 줄 수는 없었지만, 내 따뜻한 눈빛 하나가 그분에게는 맑은 시냇물 같은 위로가 되었길 기도한다.


햇살 아래 반짝이는 윤슬처럼 맑아야 할 사람의 정신이, 짙은 안갯속에 갇힌 것처럼 보였다. 9천 원에 순대 9알을 팔던 상인의 치졸함이나 자해공갈단의 비열함과는 비교할 수 없는, 삶의 근원적인 슬픔이 그 환우의 뒷모습에 처연하게 배어 있었다.


동료의 일손이 부족해 그로기 상태인 것을 보고 내민 나의 손길은, 아로마 향기보다 더 진한 우정의 행실이었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고 묻는 그 한마디는, 각박한 세상 속에서 빛나는 윤슬 같은 진심이었다.


강사님의 부탁으로 일회성 도움을 드렸던 그 시간은, 서로의 재능을 정리수납하듯 나누는 귀한 경험이었다. 새치기하듯 이득을 취하려는 세상의 막된 상술과는 정반대의, 참으로 브라보 한 연대였다.


비누 거품이 도담도담 피어나듯, 공방 안의 긴장감도 나의 도움으로 조금씩 녹아내렸을 것이다. 9천 원에 순대 9알을 팔며 인심을 깎아 먹던 상인들은 결코 알지 못할, 창작자들만의 따봉 같은 교감이었다.


우리끼리만 아는 얘기'라며 은밀한 거래를 제안하던 그 강사의 언동은, 처음부터 정직한 상점의 도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무료 강의라는 미끼로 작가님의 노동력을 소매치기하듯 가로채려던 얄팍한 상술이었다.


며칠 만에 돌연 태도를 바꿔 '믿지 못하겠다'며 합의 계약서를 요구한 것은, 작가님의 선의를 곤죽으로 만드는 모욕이었다. 9천 원에 순대 9알을 팔며 손님을 기만하던 상인보다, 동료의 진심을 이용해 덤터기를 씌우려던 그 강사가 훨씬 더 측은하고 못나 보인다.


맑은 시냇물처럼 흘러야 할 동료 간의 우정이, 탁한 흙탕물로 변해버렸다. 자해공갈단이 부모님 앞에 고꾸라지며 억지를 부렸던 것처럼, 그 강사 또한 존재하지도 않는 불안을 핑계로 작가님을 그로기 상태로 몰아넣으려 했다.


동료라는 이름 뒤에 숨어 작가님을 하대하며 막일을 시킨 그 강사의 행실은, 우리 사회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마땅한 요시찰 대상이다. 타인의 호의를 권리로 착각하고 부당하게 이용하는 것은 가장 추악한 모순이다.


강사 자격증이라는 미끼를 던져놓고 실제로는 노동력을 착취하며 마음의 상처까지 덤터기 씌우려 했던 그 수법. 그것은 자해공갈단이 부모님을 위협하던 비열함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른 동료 강사가 건넨 '안타깝다'는 말 한마디는, 탁한 흙탕물 같은 상황 속에서 만난 유일한 맑은 시냇물이었을 것이다. 그 짧은 위로가 작가님의 무너진 자존감을 도담도담 다독여주었길 바란다.


동료를 성장의 파트너가 아닌 경쟁 상대로만 바라보던 그 강사의 행실은, 우리 사회의 요시찰 대상이다. 타인의 재능이 도담도담 피어나는 꼴을 못 봐서 막일을 시키며 깎아내리려 했던 그 졸렬함은 참으로 안타깝고 못났다.


나에게 아무런 매리트도 없고 오히려 자존감만 곤죽으로 만드는 관계라면, 그것은 유통기한이 지난 비누처럼 과감히 정리수납하여 내버려야 한다. 스승님의 귀띔은 작가님의 마음속 안개를 걷어내 준 맑은 시냇물이었다.


반짝이는 윤슬처럼 투명한 작가님의 선의를, 그 강사는 어두운 시냇물 밑바닥 같은 질투로 되갚았다. 9천 원에 순대 9알을 팔며 이득만 챙기려던 상인의 바가지 심보가 그 강사의 마음속에도 독버섯처럼 피어 있었던 셈이다.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수업료를 물어내라며 비난조로 몰아세우던 그 강사의 목소리는, 이미 양심이라는 수납함을 통째로 비워버린 자의 발악이었다. 자해공갈단이 보라색 멍을 들이밀며 돈을 요구하던 그 비겁함과 무엇이 다른가.


지긋지긋한 악연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선택한 번호 변경은, 내 영혼을 지키기 위한 가장 강력한 방어구였다. 9천 원에 순대 9알을 팔던 상인의 바가지 심보보다 더 고약한 그 질투의 늪에서, 나는 비로소 자유로운 시냇물이 되었다.


탁한 흙탕물 같은 인연을 걸러내고 나니, 내 일상에 다시 맑은 윤슬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전문의 상담과 경찰관 이웃의 조언으로 부모님의 억울함을 풀었듯, 나는 나 자신을 향한 부당한 공격을 단호하게 정리수납해 버렸다.


수업료를 갈취하기 위해 내용증명을 보내겠다며 비난조로 쏘아붙이던 그 강사의 언동은, 이미 이성을 상실한 자의 발악이었다. 그것은 자해공갈단이 경찰을 부르라며 오히려 큰소리치던 비열한 수법과 판박이였다.


법적 절차를 미끼로 작가님에게 죄를 덤터기 씌우려던 시도는, 우리 사회의 요시찰 대상들이 즐겨 쓰는 전형적인 수법이다. 하지만 정직한 행실로 살아온 작가님에게 그런 종이 한 장은 맑은 시냇물을 막으려는 보잘것없는 모래성일 뿐이다.


반짝이는 윤슬처럼 투명하게 살려는 이들을 어두운 협박으로 가두려 했던 그 강사. 9천 원에 순대 9알을 팔며 바가지를 씌우던 상인보다, 법을 무기로 동료를 위협하는 그 결점 가득한 인격이 참으로 측은하고 못났다.


내용증명을 보내겠다며 비난조로 협박하던 그 강사의 언동은, 법적 근거조차 없는 허풍이었다. 무효인 계약서를 방패 삼아 타인의 노동력을 소매치기하려던 그 막된 행위는, 우리 사회가 경계해야 할 요시찰 대상의 전형이다.


스승님의 말씀대로 작가님의 매리트를 시기했던 그 사람은, 말도 안 되는 조항으로 수업료를 덤터기 씌우려 했다. 하지만 진실의 시냇물은 결코 거짓의 둑에 막히지 않는 법이다.


탁한 흙탕물 같은 협박이 걷히고 나니, 작가님의 일상에 다시 맑은 윤슬이 반짝인다. 9천 원에 순대 9알을 팔며 바가지를 씌우던 상인의 치졸함도, 이 무효 계약서의 황당함 앞에서는 명함도 못 내밀 수준이다.


현실 세계에서 차단당하자 이제는 온라인의 빈틈을 노려 친구 추가를 보내는 그 강사의 행실은, 이미 예의라는 수납함을 내다 버린 자의 모습이다. 자해공갈단이 끝까지 억지를 부리며 돈을 요구하던 그 비열한 근성과 무엇이 다른가.


알림 창에 뜬 그 이름을 보는 순간, 작가님은 주저 없이 삭제를 눌렀다. 그것은 내 소중한 일상에 다시는 탁한 흙탕물을 들이지 않겠다는 단호한 선언이자, 내 마음의 평화를 지키는 가장 완벽한 정리수납이었다.


반짝이는 윤슬 가득한 작가님의 인스타그램 피드에, 그런 막된 질투의 흔적은 단 한 칸도 허락할 수 없다. 9천 원에 순대 9알을 팔던 상인의 바가지보다 더 고약한 그 사람의 관심은, 이제 영구히 블랙리스트에 올라 삭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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