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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과 은의 투자

by 긴기다림

금값이 고공행진이다. 금에 대한 수요가 다시 몰리고 있다. 트럼프 관세로 인해 경제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 오늘 새벽에 상호관세가 발표됐다. 우리나라는 25%다. 중국 34%, 유럽연합 20%, 베트남 46%, 대만 32%, 일본 24%, 인도 26%로 발표됐다. 미국의 전면적인 관세로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글로벌 수준으로 확대됐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안전 자산으로 알고 있는 금 가격이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오늘(2025년 4월 3일) 한국금거래소 기준 1g이 149,320원이고 한 돈 가격(3.75g)이 55만 9,950원이다. 2025년 2월 1g 163,530원에서 138,310원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금값이 오르며 은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금, 은 모두 안전 자산으로 투자 대상이지만 금과 은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하기도 하다. 두 자산을 비교해 보려 한다.


금의 연간 생산량은 3천 톤이고 은은 2만 4천 톤 정도이다. 은이 금보다 약 8배 정도 많은 양이다. 금은 채굴된 거의 모든 양이 재활용되거나 저장되어 현재까지도 대부분 유지되고 있다. 반면 은은 산업적 사용 비중이 높아 상당 부분이 소모되며 재활용도 제한적이다. 따라서 역사적 생산량에 비해 현재 남아 있는 양은 훨씬 적다. 금의 총생산량은 약 20만 톤이고 은은 170만 톤이다. 현재 총량을 보면 금은 약 20만 톤으로 거의 유지되고 있는 반면 은은 50만 톤 정도이다.


금은 상대적으로 적은 양이 생산되지만 높은 가치를 가지며 주로 투자 및 금융 자산으로 사용된다. 반면 은은 금보다 훨씬 많은 양이 생산되고 소비되며, 특히 산업적 수요(태양광 패널, 전자기기, 전기차)가 주요한 소비처다. 은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공급 부족 상태를 보여 왔으며, 이는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

금은 지난 50년 동안 안정적인 장기 수익률을 제공했지만, 높은 변동성(1979년 133% 상승, 2013년 29% 하락)을 보이기도 했다. 향후에도 중앙은행 매수와 지정학적 긴장을 기반으로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조정 위험도 있으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은의 사용량은 청정에너지와 전기차 산업에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 패널, 전기차, 5G 네트워크 등에서의 필수적인 역할 덕분에 앞으로도 강한 수요 성장이 예상된다. 이는 공급 부족 문제와 함께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은은 금보다 높은 변동성을 보였지만, 앞으로는 산업적 수요와 공급 부족에 의해 안정적인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단기적인 조정 위험도 존재하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금과, 은의 50년간의 연평균 수익률을 살펴보면 7%∼8% 정도로 비슷하다. 특정 시기에 변동성이 집중되기도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적지 않은 연평균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주식(코스피), 부동산(서울 아파트)의 연간 수익률과 크게 다르지 않다.


50년간 우리나라 10년물 국채 평균 이자율은 4.5% 정도이다. 예·적금 평균 이자율은 장기적으로 4.5% 정도고, 최근 평균 이자율은 3% 정도다.


무위험 수익률과 비교하면 금, 은, 주식(코스피), 부동산(서울 아파트)의 수익률이 높지만 장기투자를 전제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손해를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비트코인의 연평균 수익률은 전체 기간(2010~2025)으로 계산하면 약 146.53%다. 2015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수익률은 약 76.92%이고 2022~2025의 연평균 수익률은 약 25.57%다. 여전히 다른 자산군의 수익률보다 매우 높다.

비트코인과 비교하면 전통적인 자산(주식, 부동산, 금, 은)의 수익률이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지만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견디고 장기적으로 투자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예측도 불가능하다.


투자에서 잊지 않아야 할 것은 하나다. 안전 자산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라! 이 외의 모든 것은 자기 체면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시총 1위가 될 거야” “금은 몇 년 안에 지금 가격의 몇 배가 될 거야” “비트코인은 몇 년 안에 5억이 넘어” 어떤 것이든 스스로에게 외치는 절규다.


은이 금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시기이기에 같이 볼 수 있도록 했다. 금에 투자하든 은에 투자하든 개인의 결정이지만 정보의 비대칭으로 인한 결정이 아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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