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초보의 좌충우돌 단독주택 셀프 리모델링 이야기)
* 요약
- 남아도는 합판으로 레트로 느낌의 레인지 후드를 만들었다. 소요 비용은 4만 원이다.
"싱크대는 만들까?" 생각 중이다. 고민 중이던 생각은 어느덧 80%까지 넘어와 있었다. 이 정도 마음이면 만들게 될 거라 보인다.
싱크대 자리에 타일을 붙였다. 타일 시공방법은 욕실 타일 시공 편을 참고해 주시기를 바란다. 싱크대를 만들겠다는 생각이 80%까지 넘어오긴 했지만 아직 자신이 없다. 싱크대를 만들려면 정교함이 있어야 한다. 그 정교함이 있어야 하는데 딱!! 내게 없는 것이 그 정교함이다. 나는 대충 만드는 것은 좋아한다. 그리고 그렇게 집 수리를 해오고 있다. 뭔가 정교하게 딱! 딱! 들어맞는 한 치의 오차가 없는 정확한 값!! 을 만들기에는 집중력과 실력이 부족하다.
인터넷으로 기성품 싱크대를 보니 깔끔하긴 한데 이 집과는 어울리지 않는 듯하다. 첫 번째 집이 좀 그랬다.
색상도 잘 못 골랐지만 레트로한 느낌의 집에 일반 싱크대가 있다 보니 뭔가 어울리지 않는듯한 느낌이 있다.
개인적으로 녹색을 좋아하다 보니 이런 느낌의 주방을 갖고 싶다. 기성품으로는 이런 느낌을 낼 수 없다. 하는 수 없이 제작 의뢰를 해야 하는데 모든 건 비용이다. 내가 과연 싱크대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 "까짓것 다 했는데 싱크대쯤이야 만들어 보자" 구체적인 디자인은 못 정했지만 옛날 찬장 느낌의 싱크대라면 이 집과 잘 어울릴 것 같다.
"어떤 레인지 후드가 잘 어울까?" 비슷비슷한 디자인 사이에서 좀 예쁘다 싶은 게 있으면 가격이 비싸다. 옛날 찬장 느낌의 싱크대와 잘 어울릴 만한 후드 찾기가 쉽지 않다.
-"와"-
이렇게 예쁜 후드라면 싱크대와 어울리지 않아도 달아 놓고 싶다. 레인지 후드 가격이 이렇게 비쌀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다. "레인지 후드도 만들어?" 싱크대도 만들 건데 후드라고 못 만들소냐. 레인지 후드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케이스가 없는 레인지 후드를 주문했다. 레인지 후드의 사이즈에 맞게 케이스를 만들었다. 남아도는 합판으로 가구를 짜듯 만들었다. 벽에 붙는 방향은 신경을 쓰지 않았다.
"뚝딱-뚝딱- 드르륵- 킥- " 조립을 마치고 벽에 올려 고정했다. 미리 위치를 잡아 놓은 후드 구멍에 맞춰 고정하였다. 주방 벽은 합판으로 시공해 놓았기에 선반이든 후드든 쉽게 설치가 가능하다. 심지어 나는 "석고보드 > 합판 > 목상" 목상의 위치도 파악하고 있어 긴 피스로 목상에 직접 고정했다.
그리고 주문해 놓은 후드를 달았다. 후드가 너무 하얀색인가?라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이 정도면 만족이다. 원한다면 후드 색상이야 언제든지 변경이 가능하다. 후드 위쪽은 공간이 비어 있다. 먼지 쌓이기 딱 좋은 공간이다. 후드 안쪽에 2구 콘센트를 빼놓았기에 집 수리가 끝나고 시간이 있을 때 스테인드글라스로 공간을 막고 조명으로 만들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