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그날, 우리는 아무것도 몰랐다.

by 별빛간호사

"환자분 상태가 조금 급격하게 나빠질 수 있어요."

“이미, 상당히 진행이 된 상태라…”
의사의 말은 차분하게 가라앉은 낮은 음성이었다.


"갑자기 왜 저래요?"
"왜 눈이 풀린 것 같죠?"
"지금... 죽는 건가요?"

나는 수없이 들었던 질문을 또 들었다.
그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낼 준비가 되지 않았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른 채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병원에서는 모든 것이 너무 빠르게 지나간다.
숨이 가빠지고, 의식이 흐려지고, 손발이 차가워지는 그 시간 동안
누군가는 "아직 괜찮을 거예요"라고 말하고,
누군가는 "더 해줄 게 없다는 게 너무 힘들어요"라고 운다.


어떻게 작별을 준비해야 하는지,
무엇을 마지막으로 건넬 수 있는지,
떠나는 이와 남는 이, 서로의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조차…


임종의 순간,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
그리고 잘 보내기 위해, 잘 남기 위해

이 글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