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 장에 담기는 것은 단순한 이미지 그 이상이다. 어떤 순간의 표정, 그날의 빛, 그리고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까지. 그래서인지 많은 이들이 프로필 사진 하나쯤은 제대로 남기고 싶어 한다. 하지만 렌즈 앞에 섰던 기대와 달리, 돌아온 결과물 속에서 유난히 깊어 보이는 다크서클이나 예상 밖으로 어둡게 찍힌 피부 톤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런 순간마다 전문가의 손길 없이도 스스로 다듬어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분명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것이다. Evoto라는 AI 사진 보정 프로그램이 바로 그런 역할을 해준다.
이 프로그램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사진 편집 도구인데, 특히 인물 이미지를 다루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복잡한 편집 소프트웨어를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직관적인 방식으로 사진을 손질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피부 위의 잡티를 정돈하거나 톤을 균일하게 맞추는 일, 주름이나 다크서클을 자연스럽게 누그러뜨리는 작업이 가능하다. 배경을 통째로 들어내거나 전혀 다른 장면으로 교체하는 기능도 있고, 신체 비율이나 어깨선, 다리 길이 같은 요소를 미세하게 조정하는 옵션도 마련되어 있다. 웨딩 촬영이나 증명사진, 프로필 용도에 맞춘 스타일 프리셋까지 갖추고 있어, 상황에 따라 골라 적용할 수 있다. 윈도우와 맥OS는 물론 아이패드에서도 작동하니, 작업 환경의 제약도 크지 않다.
시작은 공식 사이트에서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이후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인증 절차를 마친 뒤 로그인하면, 곧바로 사진을 올려 편집을 시작할 수 있다. 편집 과정 자체는 비용 없이 체험할 수 있지만, 결과물을 내 기기로 가져오려면 크레딧이라는 재화가 필요하다. 윈도우 환경 기준으로, 화면 한쪽에 자리한 선물 모양 아이콘을 누르고 본인 인증을 완료하면 15크레딧이 무료로 지급된다. 한 장의 사진에 1크레딧이 쓰이는 구조인데, 동일한 이미지를 몇 번이고 고치고 저장해도 추가로 빠져나가지 않는다는 점이 인상 깊다.
얼굴 보정 영역을 살펴보면 생각보다 촘촘한 선택지들이 펼쳐진다. 화장 보완이나 헤어라인 다듬기부터, 잡티와 뾰루지, 피부 번들거림, 미세한 주름선까지 건드릴 수 있다. 눈 밑에 드리운 그림자를 걷어내거나, 입술 빛깔을 바꾸고, 면도한 흔적을 지우는 것도 가능하다. 얼굴 형태를 조금 다듬거나 치아를 밝게 만드는 세부 조정 기능도 있다. 문신 제거 옵션을 테스트해 보았을 때는 완전히 깨끗하게 사라지진 않았으나, 눈에 띄게 흐려졌고 나머지는 직접 손보면 될 수준이었다. 웨딩 사진 보정에서는 두 사람을 각각 독립적으로 수정할 수 있는 구조가 독특했는데, 보정 전후를 비교해 보면 그 변화가 제법 뚜렷하게 와닿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