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별거 없어
그러기에 친구들도 내게 자신감이 부족해서 할 수 있는 것을 놓치고 떠나보낸다고 얘기를 한다. 대표적인 게 연애. 상대방을 만날 용기, 먼저 다가갈 용기. 이게 없어서 나는 연애를 잘하지 못한다고 친구가 내게 말을 했다. 틀린 말이 아니기에 친구의 말을 수긍하고 어떻게 하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지만 내가 시도라도 해볼 수 있는 미지의 것에 대해 생각을 해봤다.
내가 하고 싶은 것. 나는 성격은 소심했지만 남들 앞에서 나서는 모습을 상상해보고는 했다. 누구나 나를 주목하는 것. 그리고 내가 처음 선택한 것은 연극이었다. 우연히 시작한 연극이었지만 내 안에 있는 욕심을 끄집어낼 수 있으며 어쩌면 내게 자신감을 돋아줄 것이라 연극이라고 생각했다.
소심한 성격에 선뜻 나서지 못하며 무대 위에 서면 두려움도 있었지만 그 두려움을 극복하고 올라간 무대는 내게 재미와 짜릿함 그리고 성취감을 주었다. 그 시작으로 계속 연극을 하게 되며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은 욕심도 생겼다. 그래서 연출도 해보고 한번 나만의 극도 써보았다.
상상으로만 해봤으면 하는 것들이 두려움이라는 벽을 깨고 나니 막상 시작하는 것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연극에서 얻은 자신감을 통해 나는 또 다른 나의 모습도 발견을 했다. 바로 나의 리더적인 면. 하나의 무리를 이끄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카리스마나 리더십이 의외로 내게 있었다.
나의 리더십을 친구와 주변에서 알아봐 주며 나를 더욱 지지했고 또 함께 어울릴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이 바로 처음 자신감을 갖고 시작을 해서 서서히 나라는 사람의 변화와 욕심,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
만약에 내가 그 당시에 연극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난 무언가 시작하는 게 두려운 사람으로 남았을 거라고 본다. 우연히 시작한 연극이지만 그 과정에서 나는 내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내가 할 수 있는 모습을 발견하며 낯선 환경과 새로운 시작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
사람에게 먼저 말 걸기도 어려웠던 내가 이제는 먼저 말을 거며 다가가고 보다 더 자신감을 얻게 된 기분이다.
지금의 내가 처음 연극에 올라 짜릿함과 성취감을 느낀 내게 한마디를 건네주고 싶다면 이 말을 해주고 싶다.
'해보니까 별 거 없지? 그래 너도 할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