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지 않으면 돼"
모든 감정은 나쁜 감정은 없다. 지나친 게 문제이지 죄책감은 사회안정을 유지하고 더불어 살게 만드는 감정이다.
죄책감은 누군가에 빚을 졌다는 느낌, 생각이랄까?
그래서 뭔가는 되갚아야 한다는 마음
이러한 감정은 어디서 왔을까?
기독교에서 말하는 선악과를 따먹어서
프로이트가 말하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서
나의 경우는 고등학교시절 내가 오빠를 죽음으로 몰아갔다는 생각은 심한 죄책감으로 평생을 따라다녔다.
아마도 이 죄책감을 극복하기 위해 정신과 관련 일을 했을 것이다.
나의 경우, 죄책감은 두 가지 모습으로 나타난다.
첫째, 누군가에 뭔가의 도움을 받으면 꼭 돌려줘야 한다는 강박적 생각을 가지고 있다.
둘째, 나는 친절한 사람이야 한다는 생각으로 늘 베풀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곤 한다.
예를 들어, 나한테 전화상으로 폭언하는 상대의 얘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나.
상대가 잘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미안해하며 먼저 다가가 친해지려 하는 나.
내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
보통 마음을 프로이트는 이드(본능), 에고(자아), 슈퍼에고(초자아, 양심)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자아가 지나치게 본능적이지도 않고 지나치게 초자아 적이지 않을 때 건강하다고 한다. 불교의 불교의 중도(中道)의 치우침이 없는 것을 말한다고 할까?
나의 죄책감을 다소 벗어나게 한다.
죄책감은 지나친 초자아에서 비롯된 것으로 내 안으로 향하면 우울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한다.
여전히 내 삶에 죄책감은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잠시 멈춰 죄책감에게 말을 건넨다. “덜 양심적이여도 덜 착해도 괜찮아”라고 말해준다.
그래야 상대가 나한테 덜 양심적이고 덜 착해도 그들을 덜 원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