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범과 아버지

찰리 커크의 암살범과 스틱스 강의 맹세

by Golden Spiral

지난 주말, 찰리 커크의 암살 소식이 미국 사회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한국에서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관련 뉴스가 보도되며, 여전히 큰 이슈로 남아 있습니다. 점점 사회가 양극단으로 치닫고, 타협의 여지는 점점 사라지는 듯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특히 한국은 어느 순간부터 나라가 둘로 갈라진 듯, ‘화합’과 ‘통합’이라는 단어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갈등과 대립만이 남아 있는 듯합니다.

이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생명이 어디 있겠습니까. 사상과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고 해서, 누군가의 생명을 앗아갈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그것은 정치적 성향을 떠나, 인류 보편적 정의의 문제입니다.

찰리 커크의 행적과 암살범의 살해 동기, 성장 과정 등에 대한 다양한 기사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 눈길을 끈 것은 암살범의 자수 동기였습니다. 그는 처음에는 자수를 거부하고 자살을 시도하려 했지만, 아버지와 목사의 지속적인 설득 끝에 결국 자수를 결심했다고 합니다.

저는 스틱스 강의 맹세를 소개하며, 보편적 정의에 대한 한국과 서구권 국가들의 관점을 비교해보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그 의도와는 달리, 안타까운 사건이 뒤따르게 되었습니다. 철학 수업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사고 실험’이라 부른다고 하더군요.


" 내 자식이나 부모가 누군가에게 끔찍한 일을 저질렀을 때, 과연 나는 신고를 하거나 그에게 자수를 권유할 수 있을까?"


7T3Fkqz-jTLo-jcpPzhDu8vHtPorTNe01iIqrI8xdsZjgXzXnUTjFTfPGetw8BMAHhn33CCz3T2gSBu9w0Y9Gg.webp 영화 '마더'


영화 《마더》(2009, 봉준호 감독, 김혜자 주연)는 지적 장애를 가진 아들이 저지른 살인을 어머니가 은폐하고 대신 해결하려 애쓰는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어머니는 아들의 무죄를 입증하려 하지만, 결국 진실을 마주하게 되고, 이를 덮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죠. 이 작품은 모성애의 어두운 이면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왜 이 영화가 멀리 있는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을까요?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용기’인지도 모릅니다. 나와 가족의 이해관계에 불리한 상황이 예견되더라도, 보편적 정의라는 가치의 틀 안에서 행동하려면 반드시 용기가 필요합니다. 사회는 개인으로 구성되듯, 사회 정의 역시 개개인의 가치관이 모여 형성된다고 믿습니다.

제가 그리스로마 신화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제 막 첫 발을 내딛는 여정이지만, 오늘도 한 걸음 더 나아가 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