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 토트넘 / 리버풀 : 토트넘 프리뷰
토트넘, 챔스 진출 희망 살릴 첼시-리버풀 원정 연전 앞둬
토트넘이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챔스) 본선 티켓이 걸린 물러설 수 없는 원정 연전을 앞뒀다. '빅 6'에 속한 첼시와 리버풀을 연이어 만날 예정이다. 토트넘은 2023/24 프리미어리그에서 3일 오전 3시 30분(한국 시간) 첼시와 만난 후, 6일 오전 12시 30분 리버풀과 맞대결을 펼친다.
첼시-리버풀로 이어지는 연전이 토트넘의 챔스 진출 판가름에 있어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이 두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아스톤 빌라와 승점 차는 7점이다. 아스톤 빌라가 브라이턴(A)-리버풀(H)-크리스탈 팰리스(A)를 남은 라운드에서 만나기 때문에 승점을 쉽게 확보하리란 보장이 없다. 또한, 아스톤 빌라가 최근 흔들리고 있다는 점도 토트넘에겐 기회로 다가온다. 따라서 토트넘이 두 경기에서 승점을 확보한다면 순위 역전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토트넘의 현실도 그리 녹록지 못하다. 아스톤 빌라가 흔들리며 토트넘에게 기회가 찾아오는 듯했지만, 토트넘 역시 위기를 겪고 있다. 4월 펼쳐진 4경기에서 1승 1무 2패를 거뒀다. 최근 2연패 중이라 분위기는 더욱 좋지 못하다. 심지어 일정조차 난항이다. 지난주 아스날(2-3 패)과 북런던 더비를 펼쳤고, 첼시(A)-리버풀(A)-번리(H)-맨시티(H)-셰필드(A)와 남은 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일단 토트넘은 '런던 라이벌' 첼시 상대 승리해 분위기 반전을 도모해야 한다. 첼시 역시 유럽 대항전 진출이라는 뚜렷한 목표 의식이 있으나, 현 전력 상 한 수 아래라는 평가다. 4월 한 달간 2승 2무 1패로 비교적 선전했다. 다만 아스날과 런던 더비 5-0 대패가 뼈아팠다. 최전방 자원의 부진 속 '주포' 팔머의 부재가 너무나도 컸다.
포체티노 감독의 능력 역시 의문부호를 가지고 있다. 4-2-3-1 포맷의 일관된 전술 운영과 선수 기용의 아쉬움이 대표적 허점으로 거론된다. 최근 부상자 속출에 신음하고 있기도 하다. 구스토, 칠웰, 제임스 등을 시작으로 엔조까지 앓아누웠다. 최근에는 수비 중추로 호흡했던 티아고 실바와 디사시까지 무너지며 구멍이 뚫린 상태다. 토트넘은 최근 첼시 상대로 성적이 좋지 않다. 후스코어드 닷컴 기준 최근 6경기 동안 1승 1무 4패를 거뒀으며, 올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는 홈에서 1-4 완패를 거두기도 했다.
이후 펼쳐지는 리버풀전 역시 중요하다. 챔스 진출의 윤곽이 결과에 따라 드러나기 때문이다. 리버풀전 패배 시 챔스 진출은 불가능에 가까워진다. 리버풀이 비교 우위에 놓여 있다. 하지만 리버풀 역시 최근 좋지 못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리버풀은 4월 동안 2승 2무 2패의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그로 인해 우승권 경쟁에 있어 한발 멀어졌고, 동기부여를 잃은 듯한 경기력이 계속됐다.
지난 웨스트햄 원정 경기 도중에는 클롭 감독과 살라의 언쟁이 펼쳐지기도 했다. 내부적으로 흔들리고 있음이 드러난 장면이었다. 토트넘은 리버풀 상대 최근 6경기 동안 1승 2무 3패를 거뒀다. 전적 상 열세지만 올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2-1 승리를 거둔 점은 고무적이다.
토트넘은 원정길이라는 어려움에 더불어 최근 부상자가 다수 발생해 선수 구성에 어려움이 있다. 지난 아스날전 이후 벤 데이비스와 베르너까지 부상으로 스쿼드에서 제외됐다. 또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이 간파당하며 시즌 막바지 아쉬운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더군다나 전술적 유연함보다는 일관된 전술 목표로 나서는 성향의 감독이기 때문에 흐름 변화 역시 쉽지 않다.
게다가 최근에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허점이 잘 드러났다. 지난 아스날전에서는 코너킥 상황에서만 두 골을 실점했다. 하지만 챔스 복귀라는 목표 의식으로 저력을 펼쳐야 하는 토트넘이다. 토트넘이 분위기를 뒤바꾸며 원정 연전에서 순항할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미지 출처 : 구단 공식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