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병효 Mar 16. 2022

낙화

낙화

청정김병효


언제부터였던가

허공에 매달려 간절했을

하르르

붉은 울음 받아낸 사연

잔주름 모으고

물러터진 속마음

꽃잎 잃은 말들이 시들어가는 동안

저마다 봄을 챙겨가고

홀로 멀어져 가는

애태우던 그리움의 물살들

그 안에 다 녹아

조용히 지르밟을 날도 짧아

내 님 오기 전에

꽃 다지겠다


작가의 이전글 초승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