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병효 Dec 16. 2022

배내골

 배내골

청정김병효



4백 년 전 한 무덤에서 발견된 편지


죽은 제 아비에게 쓴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고스란히 화면 속 되살아나


햇살 비스듬히 세운 오동나무가 살고

빗살 무늬 돌담 위

붉은 홍시 툭, 떨어지던

별 내리는 밤

홍등 아래

소주잔 주고받으며 시 한수 건졌네


그리움도

달도

반쪽으로 저무는

한 번쯤 마음 놓아 억새처럼 흔들려도 좋을

양산시 원동면 배내로 811-1번지

 

오래도록 그리워할 그 풍경

사랑하겠네


▶️https://m.youtube.com/watch?v=RCGeulxPkjE

작가의 이전글 스며들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