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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 FORWARD style design

by 유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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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 포워드 : CAP FORWARD

좋은 디자인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없다. 하지만 분명 보기 좋은 디자인, 멋진 디자인을 대중들은 선호한다. 대중들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성공적인 판매량까지 이어진다면 결과적으로 좋은 디자인이라고 결론내릴 수 있겠다. 핵심은 단지 보기 좋은 멋지기만한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시말해 심미성만을 고려하고 기능성과 안전성 지속가능성등의 다른 요인들을 다루지 않은 디자인은 성공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자동차의 디자인은 아마 그 형태와 목적에 따라 여러 갈래로 나뉠것이다. 다만 자동차의 본질은 '이동성'에 있고, 이동성에 대한 개개인의 가치관은 전부 다르다. 재미,개성,편의,안전 등등, 자동차의 익스테리어 디자인은 그 차가 지향하는 바에 일치할 수 있도록 만들어내는게 당연하다.

이번 글에서 다루는 'CAP FORWARD' DESIGN은 편의에 따른다. 캡 포워드 스타일은 A필러가 차체 앞쪽으로 길게 뻗은 디자인을 의미한다. 정확한 규정이나 구분은 없지만 대개 A필러가 프런트 펜더 윗부분까지 내려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캡포워드 스타일 디자인은 운전자와 승객들에게 매우 큰 개방감을 제공한다. 탁트인 시야는 그 자체로 이용자에게 쾌적함을 제공할 것이고 거주성을 향상시킬 것이다. 또한 캡포워드 스타일은 A필러에도 글래스를 적용할 수 있다는 확장성이 있고, 이는 사각지대에 의한 교통사고 예방과 운전 피로를 낮추는데에도 큰 역할을 맡아준다.

캡포워드 스타일은 또한 본넷부터 루프까지 완만한 경사를 택함으로써 공기저항력을 조금이나마 개선시킬 수 있다. 하지만 유의미한 단점이 존재한다. 일반적인 시선으로 보기에 '멋'이 부족하다. 디자인은 본질적으로 '심미성'을 추구해야한다. 일반적인 long nose short deck 스타일의 차량보다 차체가 둔해보이는 느낌을 없앨수는 없다.

핵심은 미리 언급한 지향점을 따른다고 보면 된다. '멋'보다는 '편의'이다. 캡 포워드 디자인의 장점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부각될거라 여긴다. 전동화 모빌리티 시대에 자동차는 하나의 거주 공간으로 여겨진다. '멋'보다는 '공간'에 대한 '편의'와 '효율'을 중시하게 된다는 뜻이다. 극단적인 예시로 집을 살 때 건물 외관에서 느껴지는 '멋'을 1순위로 판단하지는 않는다.

심미성을 약간 포기한다면, 큰 효용성을 기대해볼만한 Cap forward 스타일이다. 보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심미성에 대한 결점을 최대한 상쇄시키고, CAP FORWARD만의 장점을 극대화시킨 디자인을 떠올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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