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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강석 Oct 08. 2024

아들아!!! 안전운전

아들에게 차를 넘겨주는 아버지의 마음 

아들아!!!      


너의 승용차가 스파크(999cc)에서 기아K5(1,999cc)로 1,000cc 승격하게 됨을 축하한다. 기아K5는 2016년 3월에 남양주시청 근무할때 수원 영업소에서 구매한 차량으로 7년여만에 100,000km에 임박할 즈음 아들에게 핸들가 브레이크를 넘기게 되었다. 액설레이터를 넘긴다는 말을 하지 않는 이유는 과속을 절대 금한다는 의미를 담고있음으로 이해하기 바란다. 차 무게는 1,795kg이고  연비는 휘발류 1리터로 11.4km란다. 검사유효기간은 2026. 3월까지다.     


이제 아들도 경차에서 중차로 바뀌는 과정을 맞이하였으니 행동과 말투가 조금은 더 중후해 지기를 바란다. 전보다 더 진중하게 운전하기를 바란다. 지난 7년동안 조심스럽게 운영한다고 했지만 외관 몇곳의 생채기가 있단다. 하지만 차량운행에는 지장이 없는 부분의 상처이니 별도로 비용을 들이지 말기를 바란다. 차는 액설레이터와 브레이크, 핸들로 충분하다는 것이 4번째 차를 바꾸는 경험적 판단이다. 차가 가고 서고 방향을 바꾸고 마지막에 주차하면 되는 것이니 핵심기능 이외에 외관 일부 생채기 등은 차의 원활한 운영에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다.     


더구나 네가 지금 누군가에게 자신을 과시하기위해 승용차를 활용하는 시기가 아니라고 본다. 고급차에 마음이 흔들리는 이가 있다면 올바른 사회생활과 거리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승용차는 출퇴근, 여행, 기타 인생의 다양한 활동에 쓰는 도구일뿐이다. 외관에 큰 신경을 쓰지 말기를 바란다. 오히려 위생적인 실내세차, 차량하부 청소를 잘하고 가끔 외관을 닦아주고 관리하는 것으로 충분할 것이다.     


세차에 수시간을 쓰는 청년들이 있던데 이는 권장할 취미활동은 아니라고 본다. 특히, 정비센터에가면 이런저런 부분의 문제점을 많이 지적할 것이지만 전혀 신경쓰지 말기고 초심을 잃지말기를 강권한다.     

개발시대 미국에서는 한때 차가 그 사람의 신분을 좌우하는 시대가 있었다고 한다. 차가 귀하던 시절이니 그러하였을 것이다. 오늘날처럼 한집에 차가 2~3대를 주차하는 이 시대 차량은 집에서 직장, 직장에서 여행지, 여행지에서 집으로 돌아오는데 사람타고 짐 싣고 편하게 오고가는 도구이고 장비라고 생각하면 족할 것이다.     

거듭말하면 아빠의 차량에 대한 기본적 생각은 브레이크와 액셀, 핸들이면 충분이라는 점이다. 현재가 어렸을때 병원을 다니려 구매한 엑셀도 그랬고 네가  초등학생일때 구매한 크레도스와의  20년도 마찬가지이었으머 이제 현재가 조만간 운행할 K5도 외관에 신경을 쓰지않았단다. 하지만 네가 아는바와같이 아빠는 20년간 우리가족과 함께한 크레도스에 대하여 조선시대 조침문을 벤치마킹하여 조차문을 적어올린 바가 있다. 네가 이번에 인수하게된 K5와 이별하는 즈음에 두번째 조침문을 너와 함께 적어보기로 하자.     


차로 인격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고 반복하여 강조했지만, 비록 철, 플라스킥, 고무로 구성된 차량이지만 그 부품과 부품사이에 전자적 기능이 연결되고 있다. 컴퓨터와 AI기능의 비중이 점점 높아진다고 한다. 그러니 승용차를 무생물로만 볼것은 아니고 어떤 공감의 차원이 있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는 바이다.      


과거로 거슬러서 조선시대 선비들이 수일을 걸어서 오고가던 수원~한양 구간을 현대에는 불과 2시간 안에 편안하게 무거운 짐을 싣고 오가는 것을 생각해야한다. 그래서 위험하게 과속하는 것은 반대한다. 순간의 실수로 사고가 나고 상대방의 잘못으로 사고를 당할 수 있으니  지금 이렇게 평온해도 어느 순간 무슨 사고를 당할지 모를 일이다. 그러니 차량의 고마운 점은 늘 가슴에 새기되 차를 폼 잡는 도구로 볼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도와주는 고마운 기기이고 인생에 있어 불가분의 파트너로 생각하기 바란다.      


조만간 엄마와 아빠가 쓰게될 소렌토가 다음주에 들어온다니 나이먹은 아빠도 기대감에 살짝 긴장이 되는구나. 현재도 차를 물려받으면서 새로운 차, 조금 더 큰 차에대한 기대감으로 마음이 출렁거릴 수 있겠지만 담담하게 임하기 바란다. 거듭 강조하는 말은 차는 차일뿐 신분을 높이는 장비가 아니고 차는 차량이니 과한 치장이나 기능과 무관한 추가장치는 금하기 바란다. 오로지 안전운행, 행복운전을 당부한다. 좋은 날에 온가족이 AI기능이 가득한 새차 소렌토를 타고 1박2일 여행을 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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