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작가 낙방기
평소 페이스북을 통해서 올린 글을 보아왔던 지인을 행사장에서 만나 급하게 브런치 작가 신청을 했습니다. 손 빠른 지인은 금방 브런치에 들어와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더니 곧바로 가입신청을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페이스북이나 다른 글을 보아왔고 관심있게 읽었다면서 반드시 브런치 작가로 선정될 것이고 그리되면 더욱 더 재미있고 신명나게 글을 쓰시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42년 공직을 마치고 집에서 소일하는 입장에 있으므로 아침같이 바쁘던 시기에서 휴일처럼 여유로운 인생의 후반기에 접어든 입장에서 참으로 좋은 기회다 싶어서 큰 기대를 가지고 가슴 두근거리면서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10대 소년의 심정으로 살며시 노트북에 들어와 크릭을 하니 "낙방'메시지가 와 있습니다.
나이탓을 하기에는 열정이 남아있는 듯해서 다시 글을 적어올리고, 글을 올리면 5일정도 후에 답을 주신다는 메시지가 그 앞을 가로막고 있으니 더이상 전진하지 못하는 거대한 벽으로 삼아 다시 돌아와 일상의 일에 열중하다가도 어느순간 필이 뜨면 다시 들어와 상황을 살피곤 합니다.
이리저리 요리조리 다니면서 글재주 없는 것이 밝혀져서 탈락된 것을 다시 미련을 가지고 주변을 맴도는 것같아 스스로 슬퍼지기도 하면서 지극정성, 진인사 대천명의 자세로 다시 들어와 생각의 추억들을 여기에 적어봅니다.
그리고 시대에 맞는 글을 써야 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다른 전문가, 작가들의 글을 보니 그 수준의 높이에서 큰 격차를 알게 되었고, 그래서 다시 나이로 풀어내는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적어내자는 새로운 전략을 짜 보기도 합니다.
오늘 나이먹은 푸념을 하면서 브런치스토리의 나이 조금 든 작가가 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여기에 담아 구름사이 여름의 틈새로 보내드립니다. 작가가 되기에 부족한줄 알지만 나이 조금 먹은 작가도 가끔은 필요하지 않을까 기대를 하면서 간절한 소망을 여기에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