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기초공사의 마무리

줄 기초 타설

지난 포스트에서 정화조 및 하수관을 매설한 후 이번포스트에서 전해드릴 내용은 건물 하부를 완성하는 기초공사의 두 번째 단계입니다.

단독주택의 기초공사엔 두 종류가 있습니다.

매트기초와 줄기초가 그것인데 공사방법에 조금 차이점이 있습니다.

먼저 매트기초는 건물의 경계면과 건물 내부를 한번에 타설하는 방법이고 줄기초는 경계면을 깊게파고 한번 타설 후 내부를 흙으로 채우고 그 위에 다시한번 타설하는 방법입니다.

한번만 타설하면 되는 매트기초가 작업은 더 빠르고 편합니다만 저희집은 줄기초로 진행되었습니다.

 줄기초가 매트기초 대비  하중을 받쳐주는 힘이 더 좋긴 하지만 그 이유때문은 아니고 부지에 40cm가량 흙을 채운지 3주밖에 안지났고 옆집과의 경계에 너무 공간 여유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줄기초를 선택했습니다.(길쭉하고 규제많은 저희부지는 계속해서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네요..)

저희같은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단독주택은 비용과 공기 단축을 위해 보통 매트기초로 진행합니다.

먼저 건물의 경계면에 터를 팝니다.

일전에 매두었던 규준틀에 실을 연결해 경계면을 확인하며 땅을 파고 깊이는 1미터 20센티만큼 파줍니다.

(땅파는 깊이는 땅이 어는 동결선보다 깊어야합니다. 중부지방이라면 최소 85센티에서 90센티정도 됩니다.)

그리고 그위에 하부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방지하기 위해 PE비닐을 깔고 철근 배근을 합니다.

저희집은 자재를 아끼지 않고 짓기로 했기에 여기서도 설계보다 더 꼼꼼하게 진행합니다.

먼저 경계면 폭을 넓혔습니다. 줄기초 타설에 최초 설계는 40센티 폭으로 경계면을 타설하기로 했으나 경계면을 60센티로 변경해 타설하기로 합니다. 당연히 40센티보다도 콘크리트와 철근이 더 들어갑니다.

더불어 콘크리트의 강도도 아파트에서 쓰이는 압축강도 240kg기준으로 주문합니다. (일반 단독주택이나 기초용도로는 180kg만 해도 충분합니다.)

최초 설계보다 폭을 늘리고 콘크리트를 윗등급으로 선택해 예상보다 금액이 올라갈것 같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공정이 진행될수록 조금씩 비용이 상승하고 있네요.  ㅜㅜ

비닐을 깔고 철근배근을 시작 합니다.

땅이 다 파지면 철근 배근을 마치고 경계면에 형틀을 붙이게 됩니다. 그리고 그 형틀 안에 콘크리트를 붓고 양생한 후 형틀을 떼어내면 되는거죠.

(형틀이나 거푸집을 떼네는 작업을 현장에선 바라시 라고 합니다.)

타설전 경계면에 단단하게 형틀을 고정합니다.

그리고 형틀안에 인입 배관을 설치한 후 콘크리트를 타설합니다.

형틀에 콘크리트를 쏩니다.

경계면 타설 이후 콘크리트가 굳기까지 약 이틀정도 기다려준 후 경계면 내부에 흙을 채우고 면을 골라줍니다. 내부에 흙을 채우는 작업을 되메우기라고 합니다.

포크레인이 들어가며 경계면 쪽이 파손되었군요.

경계면이 정리되면 건물이 들어설 위치에  비닐을 깔고 단열재를 빈틈없이 깔아줍니다.

그리고는 다시 철근을 배근합니다.

이작업이 마무리되면 1층의 벽구조에 맞춰 하부 철근을 깔아줘 비로소 공간에 대한 확인이 되겠네요.

비닐과 단열재 위 다시 철근을 조립합니다.

철근배근 직 후에 전기 및 하수관도 깔아야 합니다.

철근이 마무리되면 다음은 전기작업입니다.

철근 및 하수관 배치가 완료되었고 이후 전기선도 같은 방법으로 채웁니다.

전기 설비는 주름관에 전기선을 넣고 이중구조가 되게끔 한 후 각 방 전기 위치에 매설해둡니다. 요즘의 건설현장에선 추후 유지관리를 위해 이중구조의 설비는 필수가 되어버렸네요.

그리고 기초공사의 마지막 타설이 시작됩니다.

타설과 동시에 하부면을 정리해줍니다.

타설까지 마무리되면서 우리집의 토대인 기초공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저희 기초공사에서 공사일정 및 예산의 한계로 인해 자갈 및 버림 콘크리트 작업과 기초옹벽 경계에 방수처리가 생략되었습니다. (대신 줄기초를 깊게 했어서 괜찮을거라 자기 위안 합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잘 마쳐진 듯 싶네요. 앞으로 몇일 간은 특별한 작업은 없을거고 콘크리트가 튼튼하게 자리잡아주길 바래 봅니다.

다음 포스트부터는 벽체와 건물 구조가 완성되는 골조공사를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