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아리의 어떠한 이야기를 담아낼지 고민하게 되었다.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두 아이의 엄마가 된 나는 평소에는 주로 집에서 그림책 작업을 하는 생활을 해왔다.
그러다 2024년 말. 오리아리 스튜디오 작업실을 열게 되면서 남편이 해마다 참여하는 아트토이 해외 행사에는 줄곧 아이들과 구경꾼으로 지내온 나는 오리아리를 만들면서 참여를 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공간에는 오리아리의 소소한 그림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일상이 그림이 되고
그림이 일상이 되는 이야기 말이다.
어느 날의 가오슝의 식당
두 번째 행사 참여를 위한 가오슝에서 첫 식사.(아이들은 맡겨둔)
숙소 바로 옆에 작은 식당이었는데 그곳은 우리를 반겨주는 거북이가 있었다.
'세상에. 거북이라니! '
'아이들이 있더라면 참 즐거 워 했을 텐데..'
신기함 속에 아이들 생각을 떠올려 그 순간을 그림으로 담아냈다. 어떠한 공간에서 주는 특별함은 그 공간 을 맘에서 오랫동안 간직하게 둔다면 특별해지는 것 같다. 나의 그림들도 누군가에게는 그렇게 특별하게 다가가 준다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11월의 타이베이 핀코이 행사에서는 오리아리의 참여 소식을 보고 타오위안에서 달려와준 친구가 기억에 남는다.
" 우리 가족이 너무 행복해 보여!"
라며 - 물론 행사 내내 즐거움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으나 아이들과 함께 작은 공간에서 작품을 선보이기란 쉽지 않아 때론 으르렁 거리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것도 쌓이면 누군가에겐 행복으로 다가갈 수 있으려나 싶다.
조금 서툰 이야기와 그림이 누군가에 행복으로 이어진다면.
가오슝 이야기를 일러스트 작업 중에 또 다른 컬러는 아이들이 선택해서 컬러링 하게 했다. 아이들의 눈으로 비친 세상은 조금 더 컬러풀 한가보다. 어른의 눈엔 고정된 컬러가 더 압도적이라면 아이들은 컬러의 거리낌이 없다.
이 일러스트를 포스트 카드로 담아 대만 행사에 참여하여 아이들의 이야기를 전했을 때
많은 분들이 귀여워해 주셨던 것 같다. 오리아리의 이야기들을 그림으로 담아내기.
2025년도는 무수히 많은 이야기들이 쌓였는데 어떠한 그림들로 풀어내야 할지 생각이 많아진다.
아이들처럼 컬러풀하게 풀어내고 싶다.
2025.12.10
오리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