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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승일 Jun 11. 2024

"내가 브런치에 글을 쓰면서 겪는 일"

더 좋은 글을 위한 사진, 무단으로 사용했다가 큰일날 수도...

지난주 ‘야쿠르트 아주머니 덕분에 잊고 있던 것을 깨닫다’라는 글을 썼습니다. 당시 많은 분들께서 공감(라이킷)해 주셨습니다. 가끔은 그렇게 소소한 일들도 글의 소재가 되고 같이 나눌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글을 요약하면, 출근하면서 집 앞에서 종종 만나 야쿠르트 아주머니의 적극적인 인사 과 소극적인 나의 태도에 대한 야기였습니다.


[관련글 : 야쿠르트 아주머니 덕분에 잊고 있던 것을 깨닫다]


그때 글을 다 쓰고 관련된 사진 한 장을 글과 함께 담고 싶었습니다. 가장 좋은 사진은 전동카트와 함께 있는 야쿠르트 아주머니의 모습이었습니다.


집 앞 골목길에서 막무가내로 두리번거렸습니다. 있을 리가 없죠.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편의점에서 야쿠르트 하나를 사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야쿠르트 사진을 찍었습니다.


뭔가 맛(?)이 안 났습니다. 그다고 포털사이트나 남의 SNS에서 관련된 사진을 무단으로 가져올 수는 없었습니다.


저는 더욱이나 경찰관입니다.


그래서 직장 동료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 전체 SNS에 글을 올려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함께 근무하는 동료들이 참여하는 단체 SNS 톡방

‘지금 주변에 야쿠르트 아주머니 사진 찍어 보내주시면 스타벅스 커피 두 잔 쏩니다’라는 글이었습니다. 반응은 ‘어려운 미션이군여’, ‘동네에 상주하는 곳 알긴 한데 너무 덥다’라는 등 관심이 없었습니다.


결국 저는 10 여분 만에 품을 커피 3잔으로 높였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사진 한 장이 올라왔습니다. ‘요건 안됩니까? 아들내미가 찍어 왔는데요’라는 글과 함께요.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사진을 찍은 후배의 아들이 '초등학교 5학년이다'는 이야기를 듣고 '패밀리 아이스크림'을 선물해 줬습니다. 그 덕분에 제가 원하는 사진과 함께 브런치 스토리에 쓸 글이 완성되었습니다.


후배의 아들을 위해 커피대신 아이스크림을 보냄

그리고 몇 시간이 흘러 “항상 좋은 글 아주 많이 부탁드려요”라는 응원 글과 함께 1만 원의 응원금액이 입금되었습니다. 제가 아이크림을 선물한 후배가 다시금 품앗이(?)로 제게 응원금액을 보낸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제 글은 완성되었습니다. 그리고 글 덕분에 기분이 좋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우리는 가끔 그렇게 뜻하지 않은 선물에 큰 감동을 받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스크림을  보냈더니 후배는 품앗이(?)로 응원 금액을 보냄

이번 기회에 블로그에 올리고 있는 사진 등에 대한 저작권에 대해 한 번 더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브런치 스토리(brunch story)’에 글을 쓰는 작가님들은 물론이고 개인 포털사이트 블로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개인의 SNS에 업로드하는 사진이나 영상들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주변에서도 그런 일로 고소당해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다는 이야기를 가끔 듣습니다. 특히나 청소년들이 그런 일을 당했다는 소식을 접하면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최근 저작권은 영상뿐만 아니라 사진에도 광범위하게 적용됩니다.


저작권법은 제1조(목적)에서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저작자의 권리와 이에 인접하는 권리를 보호하고 저작물의 공정한 이용을 도모함으로써 문화 및 관련 산업의 향상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글을 쓰시는 모든 작가님들께서도 안전한(?) 글쓰기를 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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