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1일 수요일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인간관계 문제에 대한 대화가 필요할 때가 종종 발생한다. 최근 큰 아이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고민하던 중 그 시선이 나에게로 흘러들었다.
차분히 돌아보니 늘 존중받고 인정받고 싶어 했던 내 모습이 보인다. 사실 퇴직 이후에도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서 완전히 자유롭다고 말할 수 없다.
그러나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타인의 시선이 아닌 나의 시선으로 나 자신을 바라보고 평가하는 경향이 커졌다.
내가 원하는 삶과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을 기준으로 스스로를 바라보고 평가한다. 나에게 부여된 책임과 의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성장과 발전이 지속되고 있는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등에 대하여 점검하고 평가한다.
타인의 시선과 평가를 의식하는 것은 매우 정상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무게 중심이 타인의 시선과 기준에 너무 쏠리게 되면 정신적으로 건강할 수 없다.
다행스럽게도 퇴직 이후에 모든 평가로부터 벗어나 자유함을 느낀다. 퇴직으로 많은 것들이 연기처럼 사라졌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나의 삶에 있어 소중한 가치를 발견하고, 그 가치를 향해 걸어 나가는 것 자체가 중요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