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장 방송을 통한 성장과 배움
그렇게 '아름'으로 활동을 시작한 지 1년쯤 되었을 때였습니다. 문득 처음 방송을 시작했을 때의 초심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아는 오빠가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 제 첫 닉네임이었던*'달님'을 다시 사용하여 특별한 사연을 보냈습니다. 당시 방송에서는 "어떤 분이 정말 소중한 용기를 내어 사연을 보내주셨습니다. 가볍지 않은 내용이니 집중해서 들어주세요"라는 진행자의 말과 함께 저의 사연이 흘러나왔습니다. 사연에는 엄마의 걱정과 저의 고민이 담겨 있었죠. "엄마는 방송하면서 상처도 많이 받는데 왜 굳이 하려고 하냐고 걱정했어요. 그래도 저는 시작했죠. 방송을 시작하고 서툴게 저를 소개할 때 '장애가 있는데 뭐 때문에 방송을 하냐'는 등의 안 좋은 소리들을 들었어요. 정말 많이 울고 고민했어요." 이렇게 저의 솔직한 심경이 담긴 사연을 들은 스푼BJ분들과 시청자들이 저를 도와주고 응원해주셨습니다. 도란BJ님께서도 따뜻한 댓글을 달아주셔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때 그 시간이 아니었다면 이러한 도움과 응원도 없었을 것입니다. 정말 많은 분들의 사랑과 격려 덕분에 저는 지금까지 달려올 수 있었고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방송에서 저는 저의 일상과 솔직한 생각들을 나누었고, 때로는 장애인으로서 겪는 어려움과 이를 헤쳐나가는 과정까지 진솔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제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고 공감해 주는 팬들이 하나둘씩 늘어났고, 그들은 저에게 '아름님'이라고 불러주며 따뜻한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었습니다. 방송에 실시간으로 많은 분들이 들어오신 것은 아니었지만, 저는 '팬 533명'이라는 소중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이 숫자는 저의 방송을 꾸준히 아끼고 지지해 준 분들의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는 증거였습니다. 스푼 라디오는 저에게 단순한 방송 플랫폼 그 이상이었습니다. 그곳은 제 목소리가 세상에 닿는 소중한 통로이자, 제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는 따뜻한 공동체였습니다. 7년 4개월이라는 긴 세월 동안, 저는 스푼 라디오에서 수많은 팬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성장했습니다. 제 방송은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위로를,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큰 웃음을 주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그들과 함께 만들어간 모든 순간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