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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짓수를 통해 배우는 인생의 기술'

"삶의 철학, 매트 위에서 발견하다

by 셈끝실행

아침 러닝은 나에게 시작의 의식이고, 주짓수는 마무리의 의식이다. 하루의 시작과 끝을 나만의 방식으로 단단히 붙들고 나면, 나는 그 하루를 함부로 살 수 없다."


오늘은 아메리카나 암락과 리스트락을 연습하는 날이었다. 아메리카나 암락은 상대의 팔을 조여 어깨 관절에 압력을 가하는 기술이다. 처음엔 힘으로만 밀어붙이려다 실패했지만, 조금씩 상대의 움직임을 읽고 내 자세를 조정하자 기술이 제대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힘으로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균형과 인내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리스트락은 상대의 손목 관절을 비틀어 제압하는 기술이다. 작은 움직임으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그 작은 변화가 상대를 항복하게 만들었다. 나는 이 기술을 익히며 사소한 노력과 변화의 중요성을 다시금 배웠다. 삶에서도 작은 결정 하나가 큰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걸 느낀 순간이었다.


훈련이 끝나고, 나는 땀으로 얼룩진 도복을 보며 생각했다. 오늘 내가 배운 것은 단순히 주짓수 기술이 아니었다. 그것은 내 삶을 대하는 태도와 닮아 있었다. 모든 것이 힘으로만 해결되지 않으며, 균형과 세부적인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든다는 사실.


블랙벨트를 향한 여정은 단순한 기술 습득의 과정이 아니다. 그것은 나 자신을 발견하고 성장시키는 과정이다. 작은 변화들을 존중하며, 균형을 유지하는 삶. 나는 그렇게 나 자신과 맺은 약속을 하나씩 실천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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