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이 아닌, 배움이 우선이다
자존심이 아닌, 배움이 우선이다
오늘은 트라이앵글 초크 방어훈련을 반복했다. 상대의 기술을 막아내고 흐름을 뒤집는 연습을 하며 느낀 것은, 이 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손싸움’이라는 점이다. 작은 디테일 하나가 흐름을 결정짓고, 결국에는 승패를 가른다. 하지만 기술을 익히는 과정에서 진짜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바로 ‘자존심’에 대한 문제다.
주짓수 자체가 부상을 유발하는 운동이 아니다. 문제는 실력보다 자존심을 앞세울 때 발생한다.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순간, 몸은 경직되고 반응이 늦어지며 결국 다치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기술을 배우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열린 마음’이라 생각한다. 겸손하게 배우고, 상대를 존중하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할 줄 아는 태도. 이 모든 것이 실력보다 우선이다. 특히 방어훈련에서는 더욱 그렇다. 자신을 보호하려면 먼저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몸이 유연해지고, 상대의 움직임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오늘 훈련이 끝난 후, 나는 다시 한 번 다짐한다. 자존심이 아니라 배움을 우선으로 삼을 것. 이 자세만큼은 주짓수뿐만 아니라 인생 전반에도 적용된다. 넘어질 수 있다. 하지만 다시 일어나 배운다면, 그것이 진짜 강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