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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글을 쓸 수 있어 참 좋습니다

by 말상믿


블로그에 매일 1일 1 포스팅을 한지

오늘로 2년째입니다.

1년은 멋모르고 지나갔고

2년째가 되니

오늘이 대단한 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일을 하면서

하기 싫은데 어쩔 수 없이 하는 것과

좋아서 매일 그것을 인식하고 하는 것은 다릅니다.


지금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흐르면

그 결과는 많이 달라져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처음 블로그 1일 1포를 시작할 때만 해도

100일을 다 채울 수 있을까 걱정했고

100일을 다 채운 뒤에도 기쁨은 잠시

매일 글쓰기를 이어나갈 수 있을까

제 자신과 약속을 했습니다.


2년이 흐른 지금.

여전히 글쓰기는 어렵고 힘듭니다.

매일 책상에 앉아

저의 일상을 되돌아보며 글을 쓰지만

글은 쓸수록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글을 쓰고 있으면

평소에는 느끼지 못한

저를 만나게 되는 것 같아

계속 글을 쓰게 됩니다.


힘들지만 글을 쓸 수 있어서 좋습니다.

어렵지만 글을 쓰고 있는 제가 좋습니다.


처음 글을 쓰면서 느꼈던 감정과

지금의 감정은 많이 달라져 있습니다.


먼 훗날 나의 기록이 헛되지 않도록

글을 쓰면서 하루를 잘 살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루하루 저의 일상을 돌아보며

글 쓸 글감이 있어 행복합니다.

때로는 멍하니 모니터를 바라보기도 하고

매일 글 쓰는 일이 스트레스가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자신의 일상을 글로 쓰기 위해서는

시간도 허투루 보낼 수 없습니다.


대단한 글이 아니라도

자신을 뒤돌아 보며 일상을 기록합니다.

지금은 그 시간이 의미 없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시간이 흐르고 그 노력한 시간들이 쌓여

저에게 좋은 결과로 나타날 것을 믿습니다.


어떤 것을 꾸준히 하는데

어려움 없이 스트레스 없이

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처음과 달리

마음도 흐트러지고 의미도 퇴색되면서

자신이 하는 것들에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실망과 절망으로 마음을 저버리게 됩니다.


그러나 그 마음을 저버리는 순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좋아서 시작한 일도

마냥 행복을 줄 것 같은 시간도

호기심을 지나 익숙해지면

지루해지고 의미를 잃게 됩니다.


끈기와 꾸준함은 지루함을 이기는 일입니다.

무엇이든 지루함을 이기지 않고서는

오랜 시간 함께 할 수 없습니다.


블로그 1일 1포 2년째입니다.

무언가를 기념한다는 것은 참 좋은 일입니다.

다시 마음을 다잡기도 좋고

처음 마음을 상기하며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어 줍니다.


매일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일상을 기록하며

다이어리에 1년의 시간을

또 채워 보겠습니다.

3년째 되는 날은

지금의 마음과는 또 다르겠지요.


1일 1포의 의미는

매일 글을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저와의 약속입니다.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죠.

자신과의 약속을 잘 지켜야

상대방과의 약속도 잘 지킬 수 있겠지요.


소통하고 지내지 못해 죄송합니다.

함께해 주신 이웃님들께 감사합니다.

저를 돌아보는 일상의 소소한 글들이지만

혼자만의 기록이 아닌

함께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매일 글을 쓸 수 있어 참 좋습니다.


게으름은 즐겁지만 괴로운 상태다.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서
무엇인가 하고 있어야 한다.
- 마하트마 간디 -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
"오늘도 성장"
- 말상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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