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넓게 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독서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넓혀주는 효과가 있을뿐더러 한 걸음 더 나아가 인생의 판 자체를 바꾸기도 한다. 여기서 말하는 독서는 단순하게 책만 읽는 것이 아니다. 독서를 통해 자기만의 시선을 가지고, 이것을 토대로 삶을 변화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치열하게 책을 읽어야 한다.
인생 100세 시대에 직장을 다닐 때는 거기에 집중하느라 다른 데 신경을 쓸 시간이 많지 않다. 굳이 밥벌이가 아니더라도 은퇴 후 40~50년을 보내야 하는데, 뭘 하면서 시간을 보내야 노년기를 잘 보낼 수 있을까. 가만히 앉아 시간이 흘러가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한 번뿐인 인생살이에서 현재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후회 없는 삶을 누릴 수 있다. 직장 생활 속에 틈틈이 실천한 독서가 바탕이 돼 인생 후반기에도 알차고 보람 있는 삶을 향유하는 어르신들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픽사베이
독서는 자기계발을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상승하려면 책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책 속에는 특정 분야에서 힘써 노력해 성공한 사업가도 있고, 한 국가를 성공적으로 이끈 지도자의 고뇌에 찬 결단도 나온다. 그런 인물의 경험담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좋은 참고가 된다. 책 속 주인공들의 경험이 중요한 이유는 다른 곳에서는 그만큼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돈을 들여서라도 전력투구해야 한다. 선지자들의 경험을 배울 수 있는 독서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앞서간 사람들의 경험을 참고하지 않는다면 그 길은 분명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어떻게 보면 혼자만의 생각이라는 게 실패로 가는 낭떠러지일 수 있다.
책을 읽지 않으면 외곬으로 나아갈 수 있고, 그러다 보면 자기의 생각이 옳은 것이고 다른 사람은 틀렸다는 착각으로 일을 그르칠 수 있다. 그래서 책을 다양하게 많이 보라는 얘기가 옛날부터 금과옥조(金科玉條)처럼 여겨지고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독서를 힘들어하고 하기 싫어하는 것일까? 책을 읽는다고 하면 학창시절 시험을 치르기 위해 책을 보던 것이 생각나고, 그래서 학업을 마치고 나면 책과는 거리를 두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1년에 책 한 권 보지 않는 사람도 부지기수라는 통계도 나와 있다. 중고교 시절 반강제적인 독서교육이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책은 소중한 우리의 자산으로 가까이 두고 틈날 때마다 읽어 지혜를 얻을 수 있는 보고(寶庫)라 할 수 있다. 책만 보면 눈이 감긴다든지 머리가 지끈거린다는 이야기는 책과의 관계 설정이 잘못돼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독서교육을 학창시절에 제대로 받지 못한 결과이기도 할 것이다.
책을 통해 심리적으로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책을 읽음으로써 나의 괴로움이나 심리적 불안을 떨쳐버릴 수 있다. 왜냐하면 책 속에는 다양한 인간군상의 삶이 들어가 있고, 그들의 살아가는 모습, 그들이 문제를 해결해가는 모습을 보며 대리만족을 할 수 있고, 카타르시스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힘들 때 친한 친구를 찾아 만남으로써 위로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단지 친하다는 이유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지다 보면 별 효과는 없을 듯하다. 책을 읽어서 얻는 카타르시스는 뇌의 변화에 영향을 줘서 생활태도를 변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책을 펼쳐본다는 것은 내 삶을 변화시켜 보겠다는 자발적인 행동으로 잘하면 삶의 방향을 새롭게 설정할 수 있고 심리적으로도 안정을 되찾을 수 있다.
뭐니 뭐니해도 독서를 해야 하는 이유는 글쓰기에 있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 독서는 필수적이다. 책을 많이 읽지 않고 좋은 글을 쓴다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인풋이 있어야 아웃풋이 있는 것이다. 노력하지 않고 좋은 결실을 기대할 수는 없다. 마음의 안정을 얻기 위해 심리학 관련 책을 읽으면 결과적으로 내 마음의 상태가 좋아지는 것뿐만 아니라 이후에 그런 내용들을 바탕으로 글을 쓸 수도 있다. 나아가 ‘어떻게 해야 마음을 다잡을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책을 집필할 수도 있다. 독서 경험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기에 글로써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아무래도 기록의 힘은 세다. 말보다는 글로써 아주 오래도록 후대에까지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인생 전체를 바꿀 수 있다. 우연히 잡은 책을 읽고 인생을 바꾼 사람의 사례는 많다. 이런 소중한 정보도 책을 읽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독서는 그만큼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 그러기에 책을 가까이 두고 시간 날 때마다 읽어야 한다. 그러지 않고 보다 나은 삶을 꿈꾼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물론 삶의 가치 기준을 물질적인 풍요에 두는 사람은 ‘책은 읽어서 뭐 하느냐’고 타박할지 모르지만 사실 돈도 책을 읽음으로써 더 빨리 더 많이 벌 수 있는 것 아닌가. 억만장자로 성공한 세계적인 사업가 중 많은 이가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독서광’이라는 점에서 그것을 입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