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erican runs on Dunkin
아무리 스타벅스가 인기라도 보스턴은 던킨이 지킨다.
그리고 던킨은 가난한 유학생인 나의 존엄성도 지켜주었다.
2014년 겨울. 돈 없는 유학생에겐 스타벅스 커피는 사치였다.
지금은 던킨도넛이 가격이 비슷해진것도 같은데
당시 스타벅스 아이스라테는 $5.70이였고, 던킨도넛은 $2.80이였다.
던킨에서 커피와 보스턴크림이라는 빵 하나 먹으면
한끼는 든든 했었다.
American runs on Dunkin
유학생활내내 경제적으로 풍요로움이 없었다.
절약할 수 있는건 식비뿐인데
학교에서 궁상떠는 사람이 되고 싶진 않았으니,
친구들과 있을땐 커피정도는 마셔줘야 했다.
그나마 내 형편에 맞는 방안책을 찾아낸 나의 던킨 커피.
그로부터 10년이 흘렀다.
유학생에서 난 이제 이민자가 되었다.
방 한칸 쓰던 학생에서 이제는 한 집을 쓴다.
살도찌고 배도 부르고 10년전에 비해 많이 풍요롭다.
하지만 가난의 근성은 남아 있어
열심히 살지 않으면 늘 도퇴되는듯한 불안감에
새벽기상을 고집했다.
그러나 이거 왠일인가
배가 부르니 새벽기상이 안된다
미라클 모닝 이라는 트렌드가 있기전에도
나는 새벽 3시혹은 4시에 일어나서 미리 공부하고
출근하고 학교가고 그렇게 살았는데
이젠 남들 다 한다는 미라클 모닝
아침 5시, 6시 기상도 어렵다
오늘아침도 나와의 전쟁에서 난 졌다.
꾸역 꾸역 7시에 일어나서
그래도 늦지 않게 출근한 나 자신을 칭찬한다.
안되겠다
한동안 다시 나의 헝그리 정신의 상징이였던
던킨 커피를 마셔야 겠다
stay hung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