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 느껴지는 찐 핫플.zip
꿈과 사랑이 흘러넘치는 계절의 도래에 여기저기서 반가운 소식이 들려온다. 꽃내음 향기로운 감성 벚꽃길부터 인생샷 건질 수 있는 포토존, 사랑을 속삭이기 좋은 핫 플레이스까지, 진부하다 할 수 있지만 꾸준히 사랑받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 낭만적인 풍경에 시선을 던지며 사랑하는 사람과 일상의 행복을 기록해나갈 이 기회, 연인, 가족, 친구 누구와도 좋다. 오직 이 봄에만 즐길 수 있는 실패 없는 데이트 필살기, 볼거리와 즐길 거리 위주로 모아봤다.
제법 따뜻한 기운이 돌기 시작하더니 제주, 진해, 대구 등 남부지방의 벚꽃이 중부지방까지 올라왔다. 서울 여의도와 석촌호수 벚꽃길도 만개하기 시작한 벚꽃으로 가득하다. 예정보다 열흘 가량 늦어진 개화시기에 맞춰 영등포구는 일정을 조정해 오는 4월 9일부터 여의서로 1.7㎞ 구간을 통제하고 보행로를 개방한다. 무려 3년만. 하지만 코로나19로 벚꽃 축제는 따로 열리지 않는다.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 개방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 주말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다. 4월 17일까지.
마찬가지로 벚꽃축제를 개최하지 않지만 3년 만에 벚꽃길을 전면 개방한 석촌호수 벚꽃길은 오는 10일까지 연장 운영하며 운영시간의 제한은 없다. 그밖에 서울에서도 벚꽃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장소는 많다. 송파둘레길, 양재천 하천 벚꽃길, 은평 불광천 벚꽃길 등. 특히 불광천은 봄을 주제로 한 미디어 파사드와 LED 경관조명 설치 등을 진행한다고. 또한 서울시가 올해 공개한 ‘아름다운 봄꽃길 166선’도 눈여겨볼만 하다. 광진구 워커힐길, 금천구 벚꽃로 등 가로변 꽃길 73개소와 경춘선숲길, 서울숲공원, 북서울꿈의숲, 서울식물원, 남산 등 51개소가 선정됐다.
좀 더 만발한 벚꽃 감성에 퐁당 빠지고 싶다면 꽃잎 흐드러지는 제주대학교 벚꽃길, 진해 경화역 공원과 여좌천 로망스 다리, 대구 이월드와 팔공산으로 향하는 것도 좋을 것.
매년 봄꽃이 피는 3, 4월이면 상반기 경복궁 야간 개장이 시작된다. 올해도 1일부터 시작된 야간 개장은 무섭게 관람 티켓이 팔렸고, 시스템 오류로 초과 판매되면서 예매에 성공한 사람들조차 취소 처리되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놓칠 수 없는 이유. 경복궁 교태전 후원 아미산이라 불리는 꽃동산이 있는데 이곳에는 매화, 살구, 앵두, 능수벚꽃을 비롯해 옥매, 해당화, 진달래 등이 피어나 봄의 향기를 물씬 풍긴다. 이번 야간 개장에서는 4년에 걸쳐 보수 공사를 마친 향원정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고.
경복궁 야간 관람 입장권은 인터넷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현재 4월 관람 일정인 1차 예매는 모두 매진. 하지만 5월 관람 2차 예매는 4월 22일 금요일에 열릴 예정이고, 그마저도 놓치게 된다면 한복을 입고 방문하자. 한복 차림이라면 티켓을 예매하지 않아도 매표소에서 관람권 발급 후 입장이 가능하다. 기간 중 매주 월, 화요일과 5월 11일부터 15일까지는 ‘궁중문화축전’ 행사 준비 및 공연으로 관람 행사를 운영하지 않는다. 5월 29일까지 진행되고, 관람시간은 밤 9시 30분까지.
고궁의 밤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는 또 있다. 매화, 자두꽃, 수양벚꽃, 모란, 등꽃 등이 화려하게 피어나는 덕수궁과 70여 종의 식물로 가득한 대온실이 색다른 야경을 만들어내는 창경궁 야간 투어는 예약 없이 현장 구매가 가능하다. 상시 운영하며, 관람시간은 밤 9시까지.
2년 만에 가동된 반포 달빛무지개분수도 대표적인 야경 명소다.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 분수로 2008년 기네스북에 등재된 달빛무지개분수는 380개의 노즐에서 분당 190여 톤의 한강 물을 끌어올려 내뿜는 방식으로 연출된다. 분수 연출과 함께 15곡의 브금이 한층 더 아름다운 광경을 선사하며, 야간에는 경관조명을 이용해 환상적인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
달빛무지개분수와 더불어 한강의 대표 분수 9개소도 모두 가동됐다. 음악과 어우러지는 뚝섬한강공원의 ‘음악분수’, 물줄기와 LED 조명, 음악으로 분수쇼를 연출하는 여의도 한강공원의 ‘수상분수’ 등을 다시 볼 수 있으니 홈페이지를 참조하자.
봄나들이하면 놀이공원도 빠질 수 없을 것. 5주년을 맞이한 롯데월드타워에서 ‘하이 파이브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행사 기간 동안 3600㎡ 규모의 야외 잔디 광장인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는 월타 피크닉파크라는 이름으로 30석, 최대 100명까지 수용 가능한 돗자리 존과 빈백 존, 캠핑체어 존을 구성해 도심 속 휴양 피크닉을 연출한다. 주말에는 어쿠스틱 밴드와 아카펠라 공연팀으로 구성된 언플러그드 라이브 버스킹도 진행하며, 아레나광장에는 포토존 부스도 마련되어 있다. 무려 110만 팬덤을 보유한 벨리곰의 15m 특대형 벌룬 인형과 굿즈숍까지 풍성한 페스티벌이 한창 진행 중이다. 4월 24일까지.
에버랜드에서는 튤립축제 30주년을 기념해 젊고 트렌디한 감각의 ‘튤립파워가든’을 오픈했다. 튤립, 수선화, 무스카리 등 형형색색의 봄꽃 100여 종, 약 130만 송이가 펼쳐지며, 회화 작가 이슬로의 에버랜드 캐릭터 일러스트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멀티미디어쇼, LED 대형 스크린에 펼쳐지는 플라워 미디어 가든과 다양한 공연도 마련되어 있으니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추억 쌓기에 돌입해 볼 것.
전 세계 두 번째,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춘천에 문을 여는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이하 레고랜드)’가 임시 개장해 사전 예매가 진행 중이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곳이지만 섬에 조성되는 최초의 레고랜드로서 가장 아름다운 지점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8만 제곱미터 규모로, 약 40여 개의 놀이 기구와 어트랙션을 비롯해 브릭스트리트, 브릭토피아, 레고 캐슬, 레고 닌자고 월드, 해적의 바다, 레고 시티, 미니랜드까지 7개의 테마 구역으로 조성되었다. 더불어 154개의 객실을 갖춘 레고랜드 호텔을 갖추고 있으며, 만 2세에서 12세 어린이에게 상상력과 동심을 자극하는 레고 경험을 선사한다.
현재 레고랜드 홈페이지에서는 스탠다드, 골드, 플래티넘 연간 이용권 3종과 더불어 일일 이용권을 판매 중이다. 7월부터 이용 가능한 레고랜드 호텔도 지난 22일부터 객실 예약을 받고 있다. 이용권 구매 고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방문 일자를 미리 지정하는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고, 생각보다 한산한 지금이 적기일 수 있으니 홈페이지 방문은 필수. 공식 개장은 5월 5일 어린이날.
위치 강원도 춘천시 하중도길 128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문의 (033)815-2300
이 시대 사랑을 솔직하고 당당하게 표현하는 아티스트 3인의 국내 첫 대형 전시가 그라운드시소 서촌에서 열린다. 사랑과 연애, 섹스를 다루는 <레드룸: 러브 이즈 인 디 에어>는 200여 점의 아트워크로 구성된다. 연애의 본질을 환기하며 현실의 사랑, 좌절, 욕망을 반영한 작품을 통해 ‘나’의 이야기로 연결되는 과정을 담을 예정이며, 민조킹, 마르티나 마틴시오, 스텔라 아시아 콘소니가 사진, 영상, 일러스트, 시, 에세이 등 저마다의 방식과 감성으로 이 시대의 사랑을 이야기한다. 19금으로, 20세 이상만 관람 가능하고, 4월 27일까지 얼리버드 티켓 예매가 진행된다. 가슴속 뜨거운 불씨를 지펴줄 매운맛 전시는 11월 6일까지.
위치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6길 18-8 그라운드시소 서촌
문의 1522-1796
꼭 누군가와 동행하지 않아도 좋은 장소가 있다. 물론 포르쉐 팬이라면 더더욱. 신형 마칸 국내 출시를 기념해 서울 성수동 카페 포제에 포르쉐코리아의 <더 하우스 오브 마칸> 팝업 전시가 펼쳐졌다. 두 번의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더욱 강력해진 신형 마칸이 상징하는 열정, 도전정신, 강인한 매력을 모티프로 한 팝업 전시로, 국내 신진 아티스트를 지원하는 포르쉐코리아의 ‘드리머스 온’ 캠페인과 연계한 프로젝트다. 포르쉐 디자인과 TPV가 협업한 풍부한 사운드의 스피커, ‘마칸’ 블렌딩 커피와 디저트로 구성된 스페셜 패키지 등 다양한 즐길 거리 만나볼 수 있을 것. 오는 4월 14일까지.
위치 서울시 성동구 연무장9길 7 CAFE POZE
타임워크 명동에서 펼쳐지는 아트피스 ‘클라우드’는 환상적인 장면을 선사한다. 캐나다 아티스트 케이트린 브라운과 테크니션 웨인 가렛이 제작한 이 오브제는 구름 모양의 아트피스로, 버려진 6천 개의 전구로 만들어졌다. 전등 줄을 잡아당겨 불을 켜고 끌 수 있고, 불이 들어오면 반짝반짝 빛나는 클라우드를 감상할 수 있다. 조명 소재의 설치 미술을 배경으로 인생샷도 남겨 볼 수 있을 것. 매주 금, 토, 일요일 낮 12시부터 밤 10시까지 상시 운영.
위치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78
무릇 데이트 코스의 정석은 영화관이 아니던가. 특별히 94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을 모아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바로 롯데시네마와 CGV에서 열리는 ‘2022 아카데미 수상작 상영회’. 롯데시네마에서는 작품상과 각색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코다>, 감독상을 수상한 제인 캠피온의 <파워 오브 도그>, 각본상 수상작 <벨파스트>, 남우주연상을 받은 <킹 리차드>, 음악상을 비롯해 6관왕을 차지한 <듄>, 국제 장편영화상 수상작 <드라이브 마이 카>까지 총 6편을, CGV는 현재 <듄>을 제외한 5편을 상영한다. 롯데시네마 홈페이지와 CGV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모두 4월 12일까지.